소란스러운 클래식 공연

조회 2795 | 2018-04-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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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나 엘가 등 고전 음악의 거장들이 작곡한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는 공연장입니다.
그런데 울고 웃고 떠드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통로를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버릇없는 아이들과 방관하는 부모들을 탓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관람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아이들을 제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연주자도 관객도 모두 미소 지으면서
공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서울시향 정기연주회에서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동이 공연 도중 비명을 질러
아이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공연장을
떠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공연 이후 서울시향이 발달장애아를 위한 공연을
처음으로 기획해서 연주회를 하게 된 것입니다.

한 아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두 팔을 휘두르며 지휘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는 무대 위로 올라가 춤을 춥니다.
공공장소에서 언제나 아이들의 손을 꼭 붙잡고
긴장과 함께 주변의 눈치만을 살피던 부모님들은
너무도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 소원이 뭔지 아세요? 초원이 보다 하루 먼저 죽는 거예요.'
영화 '말아톤'에서 자폐증 장애가 있는 초원이 엄마의
애절하고 가슴 아픈 소원입니다.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관심이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보다 아주 조금만 더 배려하면
장애가 있는 아이와 지친 부모에게 단 몇 시간만이라도
긴장감과 마음의 힘든 짐을 잠시 내려놓고
아름다운 음악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선물을 전할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나는 당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고,
당신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함께라면 우리는 멋진 일을 할 수 있다.
- 마더 테레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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