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28일 만의 귀환

조회 2684 | 2018-07-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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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아! 창수야! 병훈아!"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애타게 찾고 있었습니다.

1979년, 7월 7일.
가재를 잡으러 남목산 계곡에 간다고 나간 아이들이
사라진 지 벌써 20일이 넘었습니다.
많은 사람은 아이들이 제발 살아서 돌아오길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여기요. 살려주세요."

아이들은 어둠 속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또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떻게든 살고자 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숲속에서 빗물을 받아 마시고
겨우 구한 산딸기를 나눠 먹으며 살아있었습니다.
심지어 자신들을 찾는 소리를 듣고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굶주림으로 약해진 아이들의 목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실종되고 28일이 지난 8월 4일,
약초를 캐러 산에 오른 세 명의 할머니가,
오랜 굶주림으로 인해 뼈와 가죽만 남은
아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 고작 7살이었던 아이들은 조그만 먹을 것도 셋이 나누고,
비가 오는 추운 밤에는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28일 동안이나 죽음과 싸워왔습니다.

아이들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당시로써는 거금인
300만 원의 주기로 했지만, 할머니들은
생명을 구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상금을 거절했습니다.

그렇게 구출된 세 명의 아이들은 매년 명절마다
자신들을 구해준 할머니들을 찾아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제 할머니들은 모두 노환으로 돌아가셨지만
그 은혜를 영원히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 사진 출처 : our history -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작은 아이들이 28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두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죽음과 맞서 싸웠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구한 어른들은 돈보다 그 아이들의
생명을 아끼고 더 소중히 여겨주었습니다.

생명의 무게와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가는 요즘,
세 아이와 세 할머니의 가치 있는 정신을
다시금 되새겨 봐야 하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인간의 생명은 둘도 없이 귀중한 것인데도,
우리는 언제나 어떤 것이 생명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가진 듯이 행동한다.
그러나 그 어떤 것이란 무엇인가?
- 생텍쥐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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