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들어준 무생채

조회 2559 | 2018-08-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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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꼼꼼하게 살림을 관리해도 냉장고 청소를 하다 보면
버리는 반찬이 한두 가지 나오는 법입니다.
하지만 냉장고 한구석에 12년 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무생채 반찬 통이 있습니다.

제아무리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도 12년이라는 세월에
무생채는 썩을 대로 썩어서 질퍽질퍽하게 뭉개지고
하얀 곰팡이가 빽빽이 피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JTBC 방송된 사연이 어머님은
이 무생채를 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12년 전 갑작스럽게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엄마.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남았는데, 입원하고 한 달 만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입원하기 전 딸에게 마지막으로 만들어준
반찬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이사할 때도, 냉장고 청소할 때도,
심지어 냉장고를 새것으로 바꿀 때도
자신의 엄마가 생전에 만들어놓은 무생채 반찬을
어느 것보다 제일 먼저 챙겼다고 합니다.

무생채를 보면 돌아가신 엄마가 곁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한테 한 가지 남겨놓고 가주신 게 너무도
고맙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결이 끊어진다는 것은
너무도 힘들고 괴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이 연결되어있는 아름다운 사랑을
소중히 간직하는 것이 때로는 큰 힘이 되고
의지가 됩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는 오로지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
– 아이리스 머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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