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콩깍지

조회 2767 | 2019-06-0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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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씬한 키에 넓은 어깨,
작은 얼굴에 부드러운 눈망울.
나와 평생 함께할 사람의 모습으로
TV에 나오는 연예인 같은 멋진 사람을
꿈꾸는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 아닙니까?

하지만 제 앞에 나타난 남자는
제 로망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작은 키에 삐쩍 마르고 여드름 투성이.
누가 봐도 못난 그런 남자였습니다.

그런 남자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 겁니다.
당연히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거절은 했어도 나에게
고백한 남자라면 당연히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못 이기는 척하고 한 번 더 만났습니다.
두 번 만나보니 외모와는 정반대로
마음이 잘생긴 남자였습니다.

함께 있으면서 보여주는 모습은
언제나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행동은 예의 바르고 품위 있고,
말은 지적이고 반듯했습니다.

외모에 자신 없는 분들이 종종 하는
어릴 땐 동네에서 한 인물 했다는...
본인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하네요
남들보다 배는 열심히 살다 보니
고생을 심하게 해서 얼굴이
상한 거라고요.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그 못생긴
그 남자가 제 남편이 되어있었습니다.
남편의 얼굴은 여전히 삐쩍 말라 광대가
튀어나오고, 여드름 투성이입니다.
하지만 남편의 잘생긴 마음을 아는 저에게는
누구보다도 미남입니다.

콩깍지가 씌어 그렇다고요?
그럼 그 콩깍지 평생 쓰고 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남자!





제일 처음 보이는 것이 외모이기 때문에
그 사람을 판단하는 첫 번째 기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외모 하나로 그 사람의 전부를 판단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당신 곁에 더 오랫동안 더 행복하게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지금 있다면
그 사람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는 마음을 염려해야 하며 외모를 염려해서는 안 된다.
– 이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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