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백호에겐 모든 게 장난감

조회 7667 | 2012-07-21 18:54
http://www.momtoday.co.kr/board/9012


태명 백호, 본명 나은. 이제 10개월 25일이 된 우리 딸내미는
놀러온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장난감이 별로 없답니다.
기껏해야 선배 엄마들이 물려 준 장난감으로 연명을 해왔어요.
예를 들면 이런 것

 


할머니의 옆집 할머니의 손자가 가지고 놀던 끼우기 장난감.
다 끼워서 마지막 고리를 돌돌돌 끼우면 바퀴로 변신합니다.
지금은 그냥 고리들을 흩어놓고 손에 잡았다 놨다 하면서 노는데
연령이 좀 더 높은 아가는 저걸 고리에 금방 금방 끼우더라고요.
백호도 언젠간 그런 스킬을 터득하게 되겠죠!

 


이건 물려받은 공이에요.
좋아하긴 하는데, 하도 입으로 물어 뜯어서
저기 보이는 빨간 필름이 벗겨졌답니다;;
그래서 압수 ㅠㅠ

 


요건 제일 비싸보이는 장난감이죠.
브이텍 제품이고, 누르면 휙휙 회전도 하고 음악도 나오고
아무튼 정신없는 장난감인데, 이상하게 별로 안 좋아하더라고요. (사진 속 표정에 주목해 주세요 ^^;)
엄마 아빠도 정신 없어서 잘 안 쓰는데
이유식 먹일 땐 종종 틉니다.
애가 넋놓고 있을 때 밥 먹이느라;;;


혹은 이런 것도 -

 


할아버지 안마 의자에요. 그 이름도 유명한 라**꾸 안마 의자.
제가 시아버님 선물로 사드린 건데,
오히려 딸내미가 의자를 차지하고 안 내려오려고 하네요.
폭신폭신하고 촉감이 특이해서 좋은가봐요.

덕분에 할아버지는 바닥 신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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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이 없는 아기, 그 이유인 즉슨 -
엄마랑 아빠가 가난하고(;;) 게으르기도(;;;;) 하지만,
처음 육아 계획을 세울 때 부터, 장난감은 많이 사주지 말자,
대신 아이랑 잘 놀아주고 책을 가까이 하게 해주자 약속했거든요.
게다가 아이 역시 생활 용품으로 정말 잘 놀아요
가장 작은 건

 

 

카메라 캡은 백호한테 넘어간지 오래

 

 

 

오죽하면 국민 치발기가 됐을까? 엄마 아빠 핸드폰

 

속에 넣고 굴려주면 환장하는 빨래 바구니

 

**

 

아, 물론 백호한테도 남보란듯 화려한(?) 장난감이 있었답니다
두달 대여했던 점퍼루인데요

 

 

'여자아이는 소서'라는 편견을 깨고
점퍼루가 부서져라 점프를 했었더랬죠
근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나중엔 안 들어가려고 발버둥 발버둥;;

 

**


개인적으로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뽑으라면,
예전에 하찌와 TJ의 조태준 쌤한테서 배웠던 우쿨렐레!

 


크기도 작고 가볍고 음악도 들려줄 수 있고,
여러모로 아이한테 좋은 장난감이 됐어요.

 

마지막으로... 진정한 친환경 장난감, 바로 '자연'입니다^^

 


백호가 흙이며 풀, 나무, 동물들과 쉬지 않고 어울리는
친환경 베이비가 됐으면 좋겠어요 ㅎㅎ


그런 의미에서.. 이 글 빨리 올리고 밖으로 데리고 나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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