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펙트 데이즈 포스터 속 카세트테이프. 공식 트레일러 캡처영화 퍼펙트 데이즈 속 주인공 히라야마는 도쿄의 공공화장실 청소부다. 그는 규칙적인 삶을 살아가는 50대 남성이다. 출근 전 그는 신중하게 그날의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고른다. 스포티파이 같은 스트리밍 앱이 아닌 카세트테이프로 말이다. 우연히 차를 타게 된 젊은 20대 남자 후배와 그의 여자 친구도 히라야마의 2025년 새해운세에 흥미를 갖는다. 빔 벤더스 감독…. 이 시대에 맞지 않는 중년 남성의 판타지 뭐냐고~. 오글대던 의 눈을 사로잡은 건 영화 속 주인공이 갖고 있는 카세트테이프 콜렉션이었다. 루 리드, 벨벳 언더그라운드, 니나 시몬, 애니멀스 등 1960, 1970년대 명반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도 이 불편한 카세트테이프가 주는 매력은 뭘까? 한 손에 들어오는 카세트테이프의 플라스틱 감성은 무시하지 못한다. 서태지와 아이들 1집 ‘난 알아요’ 카세트 테이프라고 한다. 2025년 달력 다운로드 첫째로 손맛이다. 케이스 안에 들어 있는 카세트테이프는 한 손에 잡힌다. 좌우로 흔들어보면 덜컥덜컥 소리가 난다. 마치 영화 ‘반딧불의 묘’에서 주인공 동생이 소중히 들고 다니던 사탕 틴케이스 같다. A면과 B면 중 들을 부분을 골라 ‘워크맨’에 넣고 커버를 닫고 플레이 버튼을 꾹 하고 누르면 철컥하면서 모터가 돌아간다. 정숙성을 요구하는 LP와 다른, 기계적인 아날로그의 느낌이 좋다. 그래야 반대쪽 면을 처음부터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5년 신년운세가 어렸을 때는 카세트테이프는 CD와 달리 히트곡들만 골라 들을 수 없어서 괴로웠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가수나 프로듀서가 의도한 대로 음반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게 아날로그 음반이 주는 장점이 됐어요. 자작 믹스 테이프의 매력 또한 무시할 수 없어요. CD와 달리 카세트테이프는 자기가 원하는 곡들을 버튼 몇 개로 간단하게 녹음할 수 있었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속 ‘어섬 믹스(AWESOME MIX)’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들을 한 테이프에 담을 수 있었다. 그런 걸 2025년 국가장학금 신청 했습니다. “요즘 카세트테이프가 돈이 돼요. 유행이거든요.” 영화 속에서 일본의 레코드 가게 주인장은 주인공에게 말했습니다. 일본을 비롯해 해외에서는 카세트테이프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나 보다. 포항에 있었던 모 음반 가게. 여전히 벽 한편에 카세트테이프가 진열돼 있었다. 송은석 부산의 한 음반 가게에는 너무 많은 양의 카세트테이프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