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켠 채 자면 안 되는 이유

조회 2820 | 2013-04-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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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켠 채 자면 안 되는 이유

서너 살 정도 되면 아이 스스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무렵 어둠이 무섭다며 불 끄고 자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초자연적인 것에 어느 정도 두려움을 갖고 있다. 적막한 고요, 심연의 바다, 휘몰아치는 폭풍우, 그리고 매일 밤 숙명적으로 마주하는 ‘어둠’이 여기 속한다. 아이에게 어둠은 마치 혼자 남겨진 듯한 두려움을 준다. 어른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 모르지만 아이는 밤이 오면 괴물이 나올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고, 잠드는 순간 세상과 영영 이별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는다. 그렇다고 밤새 불을 켜두는 것도 좋지 않고, 아이의 두려움을 무시한 채 억지로 불을 끄고 재우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숙면을 취해야 몸도 마음도 푹 쉴 수 있기 때문이다.

불을 켠 채 자면 안 되는 이유
‘아이가 저렇게나 불 끄는 걸 싫어하니 스탠드 정도는 괜찮겠지’하는 생각은 위험하다. 잠잘 때는 형광등 불빛은 물론이요, TV나 약한 불빛도 좋지 않다. 우리 뇌 속에는 멜라토닌 분비를 조절하는 중추가 있는데, 이 중추는 빛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약한 빛만으로도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어 숙면을 방해한다. 뿐만 아니라 불을 켠 채 자는 것은 시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일단 불빛이 느껴지면 우리 눈은 초점을 맞추고자 끊임없이 안구를 움직인다. 즉, 밤에 불을 켜고 자는 습관으로 인해 밤 시간에조차 눈이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은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아이가 아무리 고집을 부리고 무서워해도 밤에는 불을 꺼야 한다는 기본 원칙은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 물론 심리적으로 편안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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