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아이가 머리도 좋다

조회 1914 | 2013-06-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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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아이가 머리도 좋다
취학전 학습지에 파묻히면 창조력 발달 안해






누구나 자신의 아이는 특별하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 한다. 사람의 두뇌가 태어날 때 이미 형성되어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전문가들은 출생 초기의 후천적인 경험과 자극이야말로 두뇌의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 결합을 형성해서 두뇌 발달을 도와주는 촉진제라고 말한다.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미국 신경생물학자 로저 스페리 박사(Roger W. Sperry)는 인간의 두뇌는 우뇌와 좌뇌로 구분되며 그 기능이 다르고 특히 3세 때에는 우뇌가 80%, 좌뇌가 20%를 차지하여 좌뇌보다 우뇌가 발달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사람의 좌뇌와 우뇌는 각기 다른 기능을 하고 있다. 좌뇌는 언어 능력, 분석 능력 등 이성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우뇌는 창의력, 직관력 등 종합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좌뇌와 우뇌가 조화를 이루면 두뇌의 전반적인 능력이 향상된다. 창의력이나 독창력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능력은 우뇌에 있지만 우뇌의 아이디어도 그 자체를 언어로 바꾸려면 좌뇌와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뇌 의학자들은 사람이 성장하면서 만 7세까지는 우뇌의 발달이 주로 이뤄지고, 그 다음부터는 좌뇌가 발달하기 시작한다고 분석한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처럼 우뇌를 발달시켜야 할 시기에 학습지에 파묻혀 지내는 것은 좌뇌만 혹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더구나 어려서부터 학습지에 매달리게 되면 창의성이 개발이 되지 않을 뿐더러 막상 학교에 입학해서 본격적으로 좌뇌를 개발해야 할 시기에는 학습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전문가들은 7세 이후에는 학교에서 좌뇌 발달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에 그 전에는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해 우뇌 개발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예전에 하던 놀이 중에 돌을 이용한 땅따먹기, 공기놀이, 소꿉놀이, 두꺼비집 놀이 등은 손동작과 시각이 조화를 이루면서 근육과 우뇌를 발달시킬 수 있는 자연스러운 놀이 활동이다. 집안에서 학습지에만 매달리는 요즘 아이들은 오히려 뇌의 균형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제2의 뇌’라고 할 수 있는 손은 인간의 육체 중에서 감각기관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이므로 연필, 숟가락, 젓가락, 가위 등의 사용법을 빨리 익히도록 해야 하며, 직관력, 상상력, 창조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퍼즐이나 나무 쌓기 등의 놀이를 가능한 한 많이 하도록 해야 한다. 또 구체적인 놀이나 학습이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서 아이의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 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두뇌 자극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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