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눈, 어떻게 유지할까?

조회 2074 | 2013-06-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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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2개월부터 안과 검진 필수
키는 대개 20세까지 자라지만 눈은 대부분의 기능이 6~10세에 완성된다. 그 이전에는 불안정해서 언제든지 눈의 질환이나 근시, 원시, 난시, 사시 등의 트러블로 정상적인 기능 발달이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한국실명예방재단이 2007년 만 3~6세 아이 47만7047명을 대상으로 시력 검진을 한 결과 1993명의 아이가 굴절이상 진단을 받았으며, 259명은 사시, 464명은 약시 진단을 받았다. 속눈썹이 안구 쪽으로 자라는 첩모난생 아이도 201명이나 됐다.
흔한 트러블인 약시와 사시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시는 때를 놓치면 교정이 잘되지 않을 뿐 아니라, 10세 이후에는 보험 적용도 안 되므로 적어도 초등학교 입학 전에 교정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유아기는 눈 관리에 가장 중요한 시기.
건강한 눈을 위해서는 적어도 생후 12개월, 만 3~4세, 입학 전 이렇게 세 번 정도는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숫자나 글자를 읽지 못하더라도 3세 정도면 그림을 이용해 대략적인 시력과 사시 유무를 알 수 있다. 생후 12개월 무렵에는 시력 측정이 불가능하지만 산동 검사를 통해 안구의 선천성질환을 알아낼 수 있으며, 조절마비 굴절 검사로 굴절이상을 발견할 수 있으니 꼭 안과에 들러 검사를 받을 것.
안과 검진 외에도 집에서 종종 시력 검사를 하면 눈의 이상을 빨리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 눈씩 가리고 달력의 작은 숫자나 벽그림판의 그림을 맞히는 식의 놀이 형태로 아이의 시력을 알아볼 수 있다. 한국실명예방재단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가정용 시력 검진 도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홈페이지(www.kfpb.org)나 전화(02-718-1102)로 신청하면 자동차, 비행기, 나비 등이 그려진 그림표와 안내문을 보내준다.

 

조명은 밝게, TV는 멀리서
안과 검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건강한 눈을 유지하려면 항상 주의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우선 실내 조명은 너무 어둡지 않아야 한다. 어두운 실내에 오래 있으면 눈이 피로를 느끼고 근시로 진행되기 쉽다. 그림책이나 TV를 바른 자세로, 멀리서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그림책은 30~40cm 떨어져서 보는 것이 좋고, 엎드려서 보면 그림자가 생기므로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TV의 경우 그 자체만으로 눈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오래 보면 눈 깜박임이 줄어들어 각막이 건조해질 수 있다. TV는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치해주고, 최소 2m 떨어진 곳에서 보게 한다. 카메라의 플래시 역시 강한 빛으로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면 망막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컴퓨터나 게임기는 40분 이상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외출할 때는 차양이나 선글라스를 이용하는 것이 눈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단, 자외선 차단 효과가 없는 장난감 선글라스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니 사용하지 않는다.
숙면을 취하는 것도 눈을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 특히 백일 이전에는 하루 18~20시간 정도 재워야 시력 발달을 도울 수 있다. 두 돌이 지난 아이라면 평소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보는 연습을 시키면 좋다. 특히 나뭇잎 등 녹색 식물을 보면 눈의 피로를 덜고 시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눈 건강에 좋은 음식도 꾸준히 식탁에 올리자. 비타민 A와 칼슘이 풍부한 토마토, 시금치, 콩, 당근, 해조류 등이 눈에 좋은 대표 음식.
아이에게 생길 수 있는 눈 관련 트러블의 증상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사시, 약시, 근시, 난시, 원시, 첩모난생 등이 비교적 흔한 트러블.

사시 속칭 사팔뜨기라 불리는 사시는 양쪽 눈이 바르게 정렬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4%의 아이에게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내사시는 비교적 관찰하기가 쉬우며, 밖으로 돌아가는 외사시의 경우 한쪽 눈만 부시거나 심하게 깜박이면 의심해볼 수 있다. 내사시는 조절마비 굴절 검사를 통해 원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안경을 쓰거나 수술해야 한다. 외사시도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약시 안경을 써도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는 약시 또한 비교적 흔한 편. 굴절 정도의 차이, 사시의 유무, 안구 질환 유무 등을 판단해 원인을 제거해야 치료할 수 있다. 약시의 경우 아이가 생활하는 데 별로 불편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력 검사를 자주 받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굴절이상 근시는 눈의 굴절력에 비해 안구의 길이가 길어서 망막 바로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는 경우로, 오목렌즈 안경이 필요하다. 원시는 이와 반대로 안구가 짧은 경우로 볼록렌즈가 필요하다. 사물을 볼 때 째려보거나 고개를 돌려서 보는 경우 굴절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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