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한 아들에게

조회 1405 | 2013-07-1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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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은 하루 종일 바빴지.
 그래서 네가 함께 하자고 부탁한 작은 놀이들을
 함께할 만큼 시간이 많지 않았다.
 너와 함께 보낼 시간이 내겐 많지 않았어.
 
 나 네옷들을 빨아야 했고, 바느질도 하고, 요리도 해야 했지.
 네가 그림책을 가져와 함께 읽자고 할 때마다
 난 말했다.
 "조금 있다가 하자. 애야"
 밤마다 난 너에게 이불을 끌어당겨 주고,
 네 기도를 들은 다음 불을 꺼주었다.
 그리고 발끝으로 거어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왔지.
 난 언제나 좀 더 네 곁에 있고 싶었다.

 인생이 짧고, 세월이 쏜살같이 흘러 갔기 때문에
 한 어린 소년은 너무도 빨리 커버렸지
 그 아인 더 이상 내 곁에 있지 않으며
 자신의 소중한 비밀을 내게 털어 놓지도 않는다.

 그림책들은 치워져 있고
 이젠 함께 할 놀이들도 없지.
 잘 자라는 입맞춤도 없고, 기도를 들을수도 없다.
 그 모든것들은 어제의 세월 속에 묻혀 버렸다.

 
 한때는 늘 바빴던 내 두 손은
 이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하루 하루가 너무도 길고
 시간을 보낼 만한 일도 많지 않지.
 다시 그때로 돌아가, 네가 함께 놀아 달라던
 그 작은 놀이들을 할 수만 있다면.

 
 
 저 사실 이 시를 옮기면서 어머니 생각때문인지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오늘은 긴말 하지 않겠습니다.  후회하기 전에, 오늘 하루 부모님이나 혹은 자식에게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을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져요^^ 여러분 부끄럽고 쉽지 않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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