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동화의 중요성에 대해...
Q. 요즘 스토리텔링이라하여 암기하는 계산보다 동화 읽고 요구하는 답을 발췌해야 한다는데 어떻게 이끌어줘야 할까요?
A. 스토리텔링 수학이 동화를 읽고 답을 요구하는 수학은 아닙니다. 이는 스토리텔링 수학에 대한 오해입니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이야기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교습법입니다. 수학동화를 읽는 것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아이가 수학의 개념을 재미있게 익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만, 최근 수학의 경향은 스토리텔링과 무관하게 과정 서술형이나 이유를 서술하는 문제 등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는 풀이과정을 정확하게 설명하는지를 보거나 정확한 수학의 개념을 아는지를 묻는 문제입니다. 수학 이야기를 보고 수학의 개념을 설명하라는 문제는 영재교육원 등의 최상위권 아이들을 변별할 때 나올 수 있는 문제이긴 합니다.
독서가 수학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다독보다는 정독이 되어야 합니다. 다독은 지식의 습득이고 수학적 지식의 습득은 교과서를 공부하면서도 모두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정독을 하고 수학적인 상황을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연습이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책을 읽으면 읽은 내용을 함께 이야기해 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소마셈은 원리를 가르치지 않아도 습득할 수 있고, 마음에 들지만 반복을 싫어하는 아이라 지겨워 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하게 되면 아이가 더 지겨워하지 않을까요?
A. 소마셈은 원리를 기본으로 하는 연산교재이고, 호흡을 짧게 하고 다양한 문제를 통해서 최대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했지만 기본연산교재이기 때문에 반복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마셈도 지루해 하는 학생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유아의 경우는 교구를 활용해 주고, 초등학생의 경우는 아이가 빨리 받아들이면 소마셈을 모두 풀 필요가 없습니다. 사고력 연산 교재나 교과 수학을 통한 연산의 연습이 되게 하는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연산이 약한 학생의 경우는 반복 없이 수학 실력이 늘 수는 없습니다.
Q. 주산을 하고 있는데 괜찮을지 정말 고민이랍니다.
A. 주산을 접해 보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정확한 계산을 위해서 주산을 오래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수학은 계산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다가 아니고,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 주산은 지나치게 단순한 알고리즘을 반복 연습하기 때문에 자칫 아이의 사고 역시 단순해 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산을 오래 해서 계산에 대한 감각은 굉장히 좋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이해력이 많이 떨어지는 4, 5학년 학생을 많이 봤습니다.
Q. (지난 주 칼럼의 글에 대해) 초1이 손가락, 발가락을 쓰는 건 잘못된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한 지적은 없는 것 같네요. 왠지 핵심은 피해가고 원론적인 대답인 듯합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해주세요.
손가락 발가락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고 초등학교 1학년 중에도 학교에 입학하면서 수학을 시작한 아이도 있고, 이미 어릴 때부터 많은 교육을 받아서 초등학교 4, 5학년 내용, 심지어 중학교 내용을 공부하는 학생도 있기도 합니다. 선행이나 속도의 문제는 굉장히 상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아이의 환경과 배경학습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의 구체적인 상담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 그렇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손가락, 발가락을 사용하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1학년이 손가락, 발가락을 사용하면서 계산 속도가 많이 늦다는 것 정도가 문제가 됩니다. 수학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야죠.
실제로 2학년 초에 연산 속도도 느리고, 수학 공부도 많이 되지 않은 학생들이 수학 공부의 양을 늘리고 집중학습을 하면서 연산 뿐 아니라 수학적 사고력도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학생도 많이 봐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