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바로잡기 프로젝트

조회 1862 | 2014-01-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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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최근 아이들 편식의 원인 중 하나가 부모의 영향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쉽게 고쳐지지 않는 편식 습관, 원인에 따른 대처법을 알아봤다.
9~12개월
이유식 단계로 식재료가 점차 다양해지는 시기다. 아기는 음식을 입에 물고 오물거리며 씹는 연습을 하면서 새로운 맛과 질감을 느낀다. 이때 재료의 크기가 씹거나 삼키기에 너무 크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경우 음식을 거부하기도 한다. 또한 액체 음식을 선호하며 고체 형태는 거부하는데, 더 이상 먹기 싫다는 의사 표현으로 몸을 뒤로 빼거나 등을 돌린다.
13~36개월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집착이 생기는 시기. 2~3일이나 길게는 몇 주간 같은 음식을 계속 요구하기도 한다. 일시적으로 음식 섭취를 거부하거나 쉽게 주의가 산만해지며 식사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음식을 통해 좋고 싫음에 대한 의사 표시를 하는데, 특히 달고 자극적인 음료나 과자 등을 좋아한다. 또한 모양, 색상, 질감을 이유로 음식을 싫어할 수 있는데, 음식을 밀어내거나 숨기거나 던지는 등 행동이 심해진다.
37개월 이상
음식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며, 음식을 남기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영양가 낮은 고열량·고지방 패스트푸드를 좋아한다. 점점 편식 습관이 굳어져 특정한 음식을 먹지 않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려 한다.
‘문제 식습관’ 유형별 대처법
1위. 주의산만형
 ‘주의 산만형’에 해당하는 아동기 식욕부진 유형의 섭취장애는 생후 6개월~3세에 주로 나타나며, 음식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1개월 이상 충분한 양의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대처법 아이가 먹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세끼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정하고 20분 안에 식사가 끝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세끼 식사 사이에 간식을 주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3위. 부모오인형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녀 성장에 대한 과잉 기대심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예. 아이의 식습관 개선을 통해 부모가 바라는 점은 키와 몸무게 증가 등 외형적인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부모의 과잉 기대로 인한 ‘부모오인형’ 섭취장애는 아이의 체격과 섭취하는 영양분을 살펴보면 아이가 적절한 식욕과 정상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부모가 아이의 성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대처법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인식 변화. 일주일에 한 번 아이의 키와 몸무게를 확인해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해보고 아이가 정상 범위에 속한다면 만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유형은 부모의 인식 변화만으로도 큰 개선을 보인다.
5위. 상호부족형
 아이들은 예민해서 식사시간에 부모가 자신에게 눈을 맞추고 웃거나 얘기하는 등 상호작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섭식장애를 보일 수 있다. 우울증에 걸린 엄마와 지내는 아이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데, 아이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방치해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대처법 가족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 엄마와 아이뿐 아니라 남편도 함께 참여해야 효과가 높다. 부모의 심신이 피곤한 상태라면 주중에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거나 근처 친척집에 맡겨 부담을 줄이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부모의 달라진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상태가 훨씬 좋아질 수 있다.
2위. 예민성 음식거부형
 원하는 조리법, 특정 상표의 음식 등 먹는 종류가 정해져 있고, 새로운 음식은 좀처럼 먹지 않으려 하는 유형이다. 대처법 아이가 받아들이기 쉬운 음식부터 시작해 점차 새로운 음식을 시도해본다.
이때 음식을 거부할 경우 먹으라고 강요하지 말자. 인내심을 갖고 아이가 음식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반복해서 노출시키도록 한다. 또한 새로운 음식은 잘게 잘라 먹이거나 케이크나 주스 형태로 조리법을 달리해 조금씩 반복적으로 맛보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모양 그릇에 담아 주거나 토핑 재료를 뿌려 예쁘게 장식하는 것도 방법.
4위. 외상 후 섭취장애형
 말 그대로 어떤 음식을 섭취한 뒤 그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경우다. 우유를 마시다가 사레들려 고생한 이후부터 우유는 일절 입에 대지 않거나, 심지어 음식을 담았던 식기조차 거부하기도 한다. 그 음식을 섭취할 때 느꼈던 감정이 공포감으로 바뀌어 거부하는 유형이다.
대처법 아이가 갖고 있는 음식에 대한 공포감을 없애줘야 한다. 그릇을 바꿔 먹이거나 마시게 하는 대신 숟가락으로 떠먹이는 것도 좋다. 그래도 거부한다면 아이가 졸려하는 시간을 틈타 조금씩 음식을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6위. 건강이상형
 의학적인 이상으로 식욕부진이 나타나거나 음식을 거부하는 경우로 아이는 먹으려고 하지만 충분한 양을 먹지 못한다. 기질적·심리적·신체적 질환 여부를 확인한 다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처법 선천적으로 구강 구조에 문제가 있거나 소화기에 장애가 있는 경우다. 이때는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7위. 영아산통형
 생후 6개월 미만 아이에게서 나타나며 최소 3주 동안,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계속 운다. 임상적인 증상을 설명하는 병인이 명확하지 않고, 아이의 체중이 늘지 않거나 때로는 감소한다.
대처법 영아산통은 생후 4개월 무렵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 아기가 밤에 잘 자지 못하고 다리를 위로 쳐들고 주먹을 꽉 쥔 채 얼굴이 시뻘게질 정도로 용쓰면서 운다면 영아산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영아산통은 소화기관의 불편함이 원인인데, 이때는 아이를 눕히고 왼쪽 팔과 오른쪽 다리를 당겨 몸을 부드럽게 펴주고 마찬가지로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를 당겨주면 위의 가스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아기가 젖을 먹지 못할 때는 따뜻한 물을 먹이거나 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가능한 한 자주 트림을 시킨다. 아이가 편안한 자세로 젖을 먹을 수 있도록 올바른 자세로 수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식습관 들이는 기본 원칙
적절한 경계를 둔다
 먹는 양에 집착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아이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먹을지는 부모가 정하지만 먹는 양은 아이가 정하는 것. 배가 불러 먹지 않으려는 아이에게 억지로 먹이다 보면 음식에 대한 근본적인 공포감이나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은 피한다
 음식을 먹을 때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음 등 아이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를 없애도록 한다.
아이의 식사 환경 조성을 위해 유아용 식탁의자를 사용하고, 꼭 일정한 식탁에서 음식을 먹도록 습관을 들인다. 식탁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등을 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일단 식사가 시작되면 장난감을 치운다.
식사 시 입맛이 당길 수 있도록 조절한다
 식사 사이 간격은 3~4시간으로 하고, 주스와 우유 등 간식은 피하고 아이가 갈증을 느낄 때는 물만 준다. 유아기에는 부모의 식사시간과 맞추는 것이 좋은데, 하루 세끼를 정해진 시간에 먹이고, 오후 간식은 한 차례 정도 먹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새로운 음식은 서서히, 꾸준히 시도한다
 낯선 음식을 강압적으로 먹이려 하면 아이는 음식에 대한 반감이 더 커진다.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의 성향을 존중하는 게 우선이다. 그다음 포기하지 말고 10~15차례 음식을 계속해서 시도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때 새로운 음식을 먹을 경우 연령이 낮은 아이라면 크게 칭찬해주고, 조금 큰 아이라면 작은 장난감이나 스티커로 보상해주는 방법도 좋다. 단,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보상의 도구로 음식을 이용하지는 말 것.
의연한 자세를 유지한다
 평소 잘 먹지 않는 아이가 방심할 때를 노려 입에 음식을 넣어주는 부모가 많은데 이런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하게 흥분하거나 과장된 반응을 보이는 것도 금물. 아이가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버럭 화를 내거나 화난 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의 행동에 화를 내는 부모를 보며 음식을 먹는 것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게 된다.
식사 시간을 정해두고 제한한다
 아이에게 밥 한 숟가락 먹이려고 하루 종일 밥상 앞에서 씨름하는 엄마가 많다. 처음부터 정확한 식사 시간을 알려주고 아이가 이에 맞출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밥상을 차려주면 아이가 15분 안에 식사를 시작하게 하고, 식사 시간은 30분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연령에 맞는 음식을 준비한다
 씹는 것이 서툰 아이에게 딱딱한 음식을 주고는 먹지 않는다며 나무라는 엄마가 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씹고 먹을 수 있는지 살핀 뒤 자녀의 구강운동 발달 정도에 맞는 음식을 준비해 소량씩 먹이자. 이후 익숙해지면 점점 재료의 크기와 무르기를 달리한다.
음식을 흘려 지저분하더라도 그냥 둔다
 한 번 먹을 때마다 입을 닦아주고, 음식을 마구 떨어뜨린다고 화를 내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금물이다. 물론 음식으로 장난을 치면서 이리저리 헤집거나 던지는 행동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아이들이 음식을 흘리고 떨어뜨리는 건 당연하다. 그래도 신경이 쓰인다면 턱받침을 둘러주거나, 유아용 식탁의자에 커버를 씌우는 것도 방법. 한 입 먹을 때마다 입을 닦아주며 아이를 귀찮게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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