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독감 예방 주사 맞아야 한다고

조회 1971 | 2014-02-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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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 독감 예방 접종을 꺼려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출산하기 한 달 전 쯤에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임산부와 아기의 독감을 모두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이끈 마크 스테인호프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임신 중 독감 예방 접종이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입증됐다."며, "독감 예방 백신은 기형 유발이나 유산 등 엄마나 아기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없고 오히려 이익이 되므로 엄마가 독감에 걸린 뒤 치료제 선택에 곤란을 겪는 것 보다는 독감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학 스테인호프 박사팀은 최근 3년 이내에는 독감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방글라데시의 임산부 340명에게 독감 예방 주사를 맞게 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세계적인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의학 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독감 백신이 엄마와 아기의 독감을 완벽히 차단해주는 면허증은 아니었지만 독감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엄마에 비해서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출산 한 달 전 쯤 독감 예방 접종을 한 임산부의 아기가 독감에 걸릴 위험은 63%나 낮아졌다. 열을 동반한 호흡기 질환에 걸일 위험은 아기가 29%, 엄마는 36%까지 떨어졌다.

이는 임산부가 독감에 대한 면역체계가 형성되면 출산한 아기도 생후 6개월까지 독감으로부터 보호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2세 미만의 아기는 독감 예방 접종을 할 수 없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1997년부터 임신한 여성이 독감 백신을 맞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임산부가 독감 백신을 맞는 비율은 15%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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