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인데 몸이 자꾸 부어요

조회 3386 | 2014-02-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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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임신부는 임신 후기가 되면 손발이 붓지만 조금 쉬거나 충분히 잠을 자면 다음날 아침에는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임신을 하게 되면 신장은 모체의 증가된 체액을 배설하기 위해 큰 부담을 받게 되는데 만약 모체의 신장이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몸에서 단백질이 빠져나가게 되어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임신으로 커진 자궁이 대정맥을 압박해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심장이나 신장에 부담을 주어 혈압이 높아져서 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붓기가 다음날 아침까지 부어 있거나 손발 뿐 아니라 배나 얼굴까지 붓는다면 임신중독증이라는 무서운 임신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대체로 임신중독증은 임신 후기(임신 7개월~8개월)에 주로 발생하게 되며, 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은 상태로 이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초기에는 부종이 나타나게 되고, 후에 단백뇨, 고혈압 등이 동반되게 된다.

이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신장과 혈관에 부담을 줌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게 되므로, 자궁에 흐르던 혈액도 적어져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태반의 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태아는 만성적인 산소 부족과 영양결핍 상태에 놓여 발육이 지연되며, 결국은 미숙아로 태어나거나 심하면 사산이 될 수도 있고, 더욱 심한 경우에는 모체에도 영향을 미쳐 태반조기박리나 자간이라는 경련성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고령 출산, 다태임신, 비만, 빈혈 등의 증상이 있는 임신부는 이러한 질병이 발생할 소인이 많으므로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는 부종을 인체에 습기(濕)가 많이 쌓여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이러한 습기를 조절하는 장기는 소화를 담당하는 비장(脾)이라 하였다.

즉, 곡식을 끓이면 수증기가 나오듯이 인체에서 소화를 담당하는 비장에서는 그 기능을 발휘하는 중에 자연히 습기가 발생하게 되는데, 비장의 기능이 정상적일 경우에는 그 습기를 잘 제거하지만 비정상적 상태에 있을 경우에는 그 습기가 몸에 쌓여 부종을 발생시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임신 중의 부종을 치료하는 한방 처방은 주로 비장과 위장과 같은 소화기계의 기능을 조절하는 약물들이 주요 구성성분이며, 여기에 습기 제거를 빨리하기 위해 기의 순환을 돕는 약과 제거된 습기를 몸 밖으로 빼내는 것을 돕는 약물들이 첨가된다.

가정에서 부종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우선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며,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도 부종 방지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은 부종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살이 찌는 것을 막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피로할 정도의 운동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하며,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을 통한 휴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 및 처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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