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 때리는 것으로 좋은 습관을 가르칠 수 없다

조회 2592 | 2014-03-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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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때리는 것으로 좋은 습관을 가르칠 수 없다
1 아이를 때리지 말자
아이를 때리고 싶어 때리는 부모는 없겠지만 몇 번을 말해도 안될 때는 저절로 손이 올라가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매를 아끼면 아이들 버릇을 버린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요즈음은 아이를 때리지 말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집에서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많이 맞고 자란 부모들로서는 매 없는 교육은 상상할 수도 없는데 말 안 듣는 아이에게 매를 들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두어야 할지 심히 고민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체벌은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양날의 칼이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부모들은 누구나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기를 원합니다. 부모가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들이 부모가 원하는 행동만 하는 것이 아니므로 아이들의 행동을 바로 잡는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어리더라도 말을 조금씩 알아들으면 야단치면서 때리면 ‘안 된다’는 것의 의미를 알고 버릇이 고쳐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단치며 때리는 부모의 맘은 더 아프다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2 때리는 것으로 좋은 습관을 가르칠 수는 없다
매를 들면 당장은 눈에 띄게 효과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야단치고 때리면 아이들은 겁이 나서 당장에는 잘못된 행동을 중지하지만 바람직한 행동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저절로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잘못했을 때 꼭 필요해서 매를 들고 야단을 치더라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를 알려주고 잘한 것은 칭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매를 들지 않고도 아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나라에서는 아이들의 체벌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에 이민 간 우리 나라 사람들이 한국에서와 같이 아이들을 때리다가 경찰에 잡혀갔다는 웃지 못할 일들이 있었습니다. 매를 들지 않은 나라의 부모들도 분명 자식들을 아끼고 바르게 키우려고 노력을 할 것입니다.

3 때리는 것보다 부모의 모범이 중요
매를 들지 않고 아이를 키우려면 아이의 잘못을 일일이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납득시키려는 부모의 노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바른 습관을 들이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가 좋은 습관의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잘하는 것에 대한 칭찬을 적극적으로 해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들이게 하는 지름길 중에 하나입니다.

맞고 자라는 아이는 나중에 자신도 폭력을 사용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한번 때려서 교육시키기 시작하면 부모들도 점차 아이 교육을 매에 의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체벌을 정당한 교육 방법으로 채택하는 많은 나라들에서 볼 수 있듯이 매를 드는 것은 아이들을 행동을 교정하는 방법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열 대의 매보다는 한 번의 칭찬이 아이들을 바르게 이끄는데 더 효과적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4 적어도 두 돌까지는 때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매를 들 때는 몇 가지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때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특히 2살 이전의 어린아이들은 맞는 것을 겁내 어떤 행동을 중지하지만 왜 맞는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체벌의 교육적인 효과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말 교육적으로 때리더라도 때리기 전에 그 이유를 아이에게 명확히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납득할 수 없는 매는 이미 폭력입니다. 왜 때리는가를 설명하다 보면 진짜로 때려야 하는가에 대한 답도 같이 생깁니다. 아이가 맞을 일을 했다고 판단했다면 바로 때려야지 한참이 지난 후에 때리면 아이에게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고 잘 잊어버리는 아이는 매맞는 이유를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매를 너무 자주 들면 안됩니다. 자주 맞으며 아이도 만성이 되고 맷집이 세지므로 매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의 세기도 증가하게 됩니다. 매를 들더라도 아이의 사과를 받고 잘못을 시인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로 피해야 하지만 그래도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때리는 방법도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체벌은 안전하고 짧고 아이가 좀 아프다고 느낄 정도가 좋습니다. 폭력이 되어서는 곤란하지만 시늉만 내고 아이에게 별다른 아픔을 주지 못한다면 체벌의 의미도 퇴색합니다. 매는 가능하면 일정한 부위에 일정한 양식을 갖추어서 때려야 합니다. 회초리를 꺾어 오게 하고 종아리를 때리던 예전의 체벌은 바로 일정한 양식을 갖춘 매의 대표적인 것입니다. 때린 후에는 부모의 가슴도 아프고 미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아이를 잘 다독거려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체벌할 때 매를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아이가 매를 맞을 행동을 한다는 것은 바로 부모가 아이를 평소에 교육시킨 결과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그래도 때려야 할 때는 자신도 같이 맞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매를 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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