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어설프게 되돌린 인연 때문에
다시 상처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까짓 거
그러면 어떻습니까
앞으로 살아가면서
새롭게 내 삶에 품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동안 맺었던 인연의 자락들을
무덕무덕 잘라내기보다
한올 한올 끈기 있게 이어내 고 묶어낼 수 있는
넉넉함을 마련하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내가
행복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