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 상처가 여든까지 갈수도 있대요

조회 3608 | 2014-04-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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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놀다 넘어져서 다쳤을 때, 혹은 뜨거운 국물에 데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 초기에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한 살 상처가 여든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도 어렵고 복잡하다고 입을 모으는 아기들의 상처 치료. 아기를 흉터 없이 고운 모습으로 키우고 싶다면 혹시 입게 될지 모를 상처에 대해 미리미리 공부해 두자.

 

흉터 줄이고 회복 돕는 상처 처치법
 

물로 깨끗이 씻는다_ 아기가 넘어지거나 칼에 베어 상처를 입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상처 주위를 물로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다. 이는 상처 치료의 기본이다. 그냥 물에 담그지 말고 흐르는 물에 씻어내야 상처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치료할 수 있다. 집에서는 샤워기나 수도를 약하게 틀어서 아기의 상처 부위를 씻어내도록 한다.

 

계속 피가 난다면 지혈한다_ 물로 깨끗이 씻었다면 지혈을 해주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피를 보면 놀라지만, 어느 정도의 출혈은 상처 소독에 도움을 주기도 하므로 피가 나온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 찰과상의 지혈 방법은 상처 부위를 세척한 다음 깨끗한 거즈로 몇 분간 눌러주는 것이다. 이때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로 해주면 피가 빨리 멎는다.

 

항생제 연고를 바른다_ 상처 부위를 충분히 세척한 다음 지혈이 잘 되었다면 항생제가 포함된 연고를 그 위에 발라준다. 또한 항생제 연고는 침투력이 뛰어나서 딱지 위에 바르거나 종기 등과 같이 피부 깊숙이 세균에 감염된 경우에도 효과가 있다. 후시딘이나 마데카솔 등 시중에 판매되는 항생제 연고는 끈적거림이나 냄새가 없고 빠르게 스며들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상처는 조심스럽게 다룬다_ 아기들은 상처가 났더라도 어른처럼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못하므로 평소 엄마가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주의를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 아기의 상처를 확인하되, 필요하면 처음과 같이 세척과 소독을 반복해 주도록 한다. 그러나 상처부위를 외부 자극을 받지 않게 무조건 붕대나 밴드로 꽁꽁 싸두는 것은 좋지 않다. 최근에는 치유 기간도 빠르고 딱지도 생기지 않게 도와주는 습윤 드레싱제를 사용해도 좋다.

 

직사광선은 피한다_ 상처가 제법 깊은 경우 딱지가 떨어진 후에 상처 부위가 불그스레한 색을 띠며 오랫동안 상처 자국이 남는다. 이때 직사광선을 받으면 까맣게 변색하여 회복이 안 될 수 있으므로 약 두 달간은 직사광선을 직접 쏘이는 일은 피하도록 한다.

 

상황과 상처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야
 

길에서 넘어졌어요_ 상처를 입는 가장 흔한 상황은 길에서 넘어져 피부가 까지고 피가 나는 것이다. 이때는 흐르는 물로 상처 부위의 이물을 깨끗이 씻은 후 상처가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게 드레싱을 해준다. 딱지 밑으로 염증이 생기면 흉터가 될 수 있으므로 딱지 밑으로 깊숙이 흡수되는 연고를 발라준다.

 

칼에 베었어요_ 아기들이 칼에 베었을 때는 먼저 깨끗한 수건 등으로 지혈을 해준 뒤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밴드를 붙여 외부와 차단해 주어야 한다. 상처가 깊지 않은 경우에는 베인 부위가 서로 밀착되도록 한 후 밴드로 단단하게 고정시켜 주면 자연적인 치유가 가능하다. 그러나 칼에 벤 상처가 깊고 벌어졌다면 병원을 찾아 외과적인 치료를 받도록 한다.

 

불에 데었어요_ 불에 데어 화상을 입었을 때는 얼음이나 차가운 물로 피부 속의 화기를 빼낸 뒤 환부가 촉촉해지도록 드레싱을 해준다. 일부러 물집을 터트릴 필요는 없으며, 부득이하게 터졌다면 물집을 덮고 있던 피부를 잘 눌러 붙여줘야 한다. 그러나 물집이 터진 경우에는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발적, 부종, 화농 등 화상 부위의 감염여부를 잘 관찰하는 것이 좋으며 감염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도록 한다.

종기가 났어요_ 노란 고름이 찬 종기가 생겼다면 반드시 고름을 제거해야 한다. 이 때 상처 부위가 움푹 패어 있으면 고름이 다시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소독을 해준다. 그러나 완전히 곪지 않은 상태에서 터뜨리면 다시 곪아서 종기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염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종기가 난 부위를 차갑게 하고, 다른 부위에 세균이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연고를 발라준다.

고양이한테 긁혔어요_ 애완동물의 손톱·발톱에 긁혔다면 무엇보다 세균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 이런 상처일수록 흉터가 생기기 쉬운 까닭이다. 사람의 손톱 등에 긁혔을 때에도 피부 진피까지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흉터가 잘 생긴다. 이때는 반드시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습윤 드레싱을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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