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지혜 길러주는 감성 육아의 힘

조회 1878 | 2014-07-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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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기운이 넘치고 긍정적인 아이. 표정과 성격에 그늘과 구김이 없는 아이는 많은 아이들 사이에서도 환한 빛을 밝힌다. 이런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자신의 감정을 바르고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알고 풍부한 감수성을 자아내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든다.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감성 육아의 중요성과 아이의 감성을 밝혀주는 생활 속 소소한 소품을 들여다보자.

감성지수(EQ, Emotional Quotient)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 자신의 분노와 불안을 조절하여 어려운 상황에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능력,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배려하는 능력, 집단 속에서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공감하는 사회적 능력을 말한다.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다니엘 골먼은 인생에서의 성공은 지능지수보다 감성지수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즉, 사회적 성공, 정신적 건강, 미래 가능성에 대해 지능지수인 IQ는 20%를 보장하지만 감성지수인 EQ는 80%의 성공을 보장한다는 것.
최고 성적으로 일류 대학에 들어간 아이가 혼자 수강신청을 하지 못해 절절매거나, 대학 취업정보실에 엄마가 전화해 정보를 얻고 입사한 후에도 엄마를 통해 결근 통보를 하고 있다는 에피소드는 지식만을 강조하는 입시 위주의 교육이 얼마나 많은 정신적 미숙아들을 낳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감성 육아를 시작하기 전,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믿어준다’는 기본 원칙부터 세우자. 부모로부터 감정과 존재를 인정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발달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능력도 생긴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감성 육아가 가져다주는 우리 아이 능력

감성이 넘치는 행복한 아이
감성 육아로 자라고 있는 아이는 아침에 눈을 뜨면 베란다로 달려가 꽃들에게 “안녕! 잘 잤니?” 인사를 건네고, 화장한 날에는 행복한 목소리로 “원더풀 데이!”를 외칠 줄 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충만한 감성을 표현할 줄 아는 것이다. 주변 사물이나 자연을 관찰하는 시간을 보내는 아이는 몰랐던 새로운 세상을 탐구하며 솟아오르는 경이로움, 기쁨, 신기함을 느끼고 표현할 줄 하는 여유를 지니며 성장한다.

상처 회복 능력(심리적 면역력)이 뛰어난 아이
부모는 아이가 아무 탈 없이 잘 자라기 바라지만 아이는 좌절과 실패, 상처를 경험하면서 성장한다. 친구에게 놀림을 받기도 하고, 선생님으로부터 야단맞아 울기도 하며, 친구와 다퉈 속상할 때도 있다. 부모라 해도 아이가 겪는 상처와 불행을 모두 막아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이가 심한 외로움을 느끼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는 아이가 공포,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의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충분히 공감해주고 잘 처리할 수 있게 도와주면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처 회복이 뛰어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당당한 자기주도형 아이
많은 부모가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잔소리라는 수단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기보다 부모 기준에 맞는 틀을 만들어놓고 아이를 끼워 맞추고 있는 건 아닐까. 오랜 시간 길들여진 습관이 잔소리를 한다고 쉽게 고쳐지지 않듯 아이의 사소한 버릇을 고치기 위해 잔소리를 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느끼고 깨달아 고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성이 풍부한 아이는 감정 표현도 잘하고 구김살이 없다. 그래서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사실을 인정하며, 반성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한다. 또 풍성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친구들 사이에서도 구심적 역할을 한다.

감성을 길러주는 생활 속 My Favorite Item

1 보물 상자
친구에게 받은 편지, 부모에게 받은 곰인형, 공원에서 주운 나뭇잎, 바닷가에서 주운 조개껍데기 등 아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차곡차곡 모아놓을 수 있는 보물 상자. 소소한 물건이지만 아이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소중한 물건들을 모아두고 열어볼 수 있는 추억의 상자가 된다.

2 그림책
한 장 한 장 그림책을 넘겨보면서 그림 속에 어떤 장면이 펼쳐지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 장면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아이의 상상 속 이야기를 들어본다. 아이의 상상력이 발휘된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기도 하고, 아이의 가슴속에 영원히 새겨질 따뜻한 한 권의 그림책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3 세계지도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싹트기 시작하는 다른 나라에 대한 호기심.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흥미로운 세계 여행을 떠나보자. 우리나라뿐 아니라 수많은 나라로 호기심을 확장하고 세계로 나아가고픈 큰 꿈을 키우게 된다.

4 그림엽서
세련되지 않은 투박한 그림이 그려진 엽서 한 장. 언제든지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또 하얀 종이 위에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마음을 전할 수도 있다.

5 돋보기
보고 싶은 것을 자세히 관찰하고 싶은 마음,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해석하고 싶은 마음이 투영된 돋보기. 돋보기로 통하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6 텐트
아이에게도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작지만 아늑한 공간은 안정감이 느껴지는 아이만의 휴식처.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7 화분
화사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파스텔컬러의 꽃을 방 안에 두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또 아이가 직접 흙을 고르고 씨앗을 심어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다. 다양한 색을 접하면서 자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감수성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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