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의 날이었내요

조회 2085 | 2014-08-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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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내내 골골거리다가

늦은 아점 밥숟갈 놓고 설겆이도 재쳐두고

그만 잠들어 버렸어요.

오늘따라 더더더 무거운 몸뚱아리....거기다 머리도 어질어질

변변한 찬도없고 식은밥에 물말아 줬더니 난리난리

밥도 마다하더군요

보통때같으면 심장이 쿵쿵쿵 난리도 아닐텐데..

오늘은 내몸이 내몸같지 않아 그러던지 말던지

그냥 불안하지만 잠이 들어버렸죠 오전내내

다행인지 불행인지 주문도 뜸~~~하고

일어나니 정오가 지났더라구요

늦으나마 은행 볼일보러 도착하고 번호표뽑고 기다리는데

참 머피의 법칙도 아니고 싸이랜이 요란하게 울리더라구요

어디 불났다 했더니...왠걸 민방위

훈이 녀석이라도 데려올껄...덜심심하게 ㅋㅋㅋ

그렇게 지겨운 시간을 보내고 왔더니 독기눈을하고

방으로 휙~~~ 들어가 버리내요

오늘하루 제 명줄은 또 10년은 늘겠죠

그리 오래살기 싫은데.....아~~ 남들도 다 이렇게 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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