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타령

조회 1530 | 2014-08-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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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주머니 두 분을 만났는데, 한 아주머니가 날보고 하는 말,

나는 아들 학교에 가면 선생님들이 인사를 반갑게 하고 악수를

하면서, 무엇을 먹고 그렇게 공부 잘하고 착한 아들을 낳았느냐고

칭찬이 입이 마르도록 하여 어깨가 어썩 했는데, 또 딸년 학교에

가면 그 반대의 말을 하여 도망치듯이 학교를 빠져 나온다고

하소연을 했다. 옆에서 그 말을 듣고 있던 또 다른 아주머니가

한수 더 떠서 말하기를, 나는 아들만 둘을 낳았는데, 큰 아들은

성질이 무르고 태평이라 하는 일마다 작심 3일이라 농토 다

팔아먹고 이제는 밥도 못 얻어먹을 정도고, 작은 아들은 너무

딱 부러지고 매몰차고 책임감이 강하여 제 가족은 물론 집안의

장남 노릇을 제가 다하고 있습니다. 두 자식을 떡 방앗간에 가서

버물어 가지고 내 마음에 딱 맞는 아들을 만들었으면 원이 없다고

했다. 나도 한 말 했다. 제 어머니도 7남매를 떡 방앗간에 가서

잘 버물어 떡국 가래 같이 곱게 만들었으면 하는데 나이가 많아

힘이 없다고 하든데요 라고-. 그렇다. 자식은 제각기 다르다.

한 부모 슬하에서 같은 밥을 먹고 자라도 다른 것이 세상사는

조화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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