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중요한가?

조회 1193 | 2014-09-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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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머리가 가는 데로 따라다니기만 하던 뱀의 꼬리가 어느 날 불만을 터뜨리며 머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왜 나는 언제나 네 꽁무니만 따라다녀야 하는 거지? 이건 너무 불공평해. 나도 뱀의 일부분인데, 언제까지 노예처럼 따라다니기만 해야 하니?˝
그러자. 머리가 대답했다.
˝바보 같은 소리 좀 하지 마라. 너는 앞을 볼 수 있는 눈도, 위험을 분간할 수 있는 귀도, 행동을 결정할 두뇌도 없잖아. 나는 절대로 나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구. 다 너를 생각하기 때문이지.˝
꼬리가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 따위 말은 듣기도 싫어. 세상의 모든 독재자나 폭군이 자신을 따르는 자들을 위해여 일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지.
˝ 꼬리의 말에 머리는 하는 수 없이 이렇게 말했다.
˝네가 정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가 하는 일을 네가 한번 해보렴.
˝ 꼬리는 뛸 듯이 기뻐하며 앞에 나서서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가기도 전에 도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머리가 여러 가지로 애쓴 끝에 간신히 도랑에서 빠져 나오긴 했지만 또 다시 꼬리는 가시투성이의 덤불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꼬리가 애를 쓰면 쓸수록 점점 더 가시에 찔려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이번에도 머리의 도움으로 뱀을 상처투성이가 되어 가까스로 가시덤불에서 빠져 나왔다.
꼬리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앞장서서 나갔다. 이번에는 불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몸이 뜨거워지더니, 갑자기 앞이 캄캄해졌다. 다급해진 머리가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결국 뱀은 불에 타 죽고 말았다.

누구나 자신이 해야 하는 역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역할 보다는 새롭고 다른 사람이 하는 역할 을 하려고 욕심을 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역할과 자신의 역할을 비교한 후 그 가치를 낮게 둠으로써 스스로 불행을 가져오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을 바꾸면 어떨까요? 만일 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을 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가 미치는 영향은 어떻겠는가를 한번 생각해 보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역할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이 가능하고, 또 만일 내게 그러한 역할이 없다면 과연 나라는 존재의 가치는 무엇일까? 왜 주변 사람들이 내게 그런 역할을 원하고 또 기대를 하는 것일까? 만일 내가 주위로부터 기대를 받지 못한다면 나는 어떻겠는가?

자신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주변으로부터 받는 기대가 곧 나의 가치를 나타내고 내게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기대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타인들이 인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지금의 역할을 즐겁게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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