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투표 안 할거여요!

조회 2106 | 2011-08-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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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아주 중요한 행사가 있다.
바로 8월 24일, 무상급식 반대투표가 있는 날이다.

 

무상급식...
학교다닐때 급식이 아닌 도시락을 들고 교육받은 세대인 내 입장에서 급식은 생소하다.
하지만 어쩜 이 결정이 내 아이가 받은 복지(?) 혜택일 수도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는 없다.

 

무상급식...
솔직히 난 잘 모른다. 정치에 관심도 없고 정치하는 사람들 머리는 다 똥~으로 채워놨다고 믿는 사람 중 하나다.
국회의원들 인원 반으로 줄이고 월급도 반으로 줄여야하며 각 부 장관들도 통합해서 반으로 줄여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국회의원하려면 자기 자식들 아들이든 딸이든 전부 전방 부대로 군대 보내야 하고
장관하려면 자기 재산 전부 사회에 환원한 후에 장관할 수 있는 것으로 법제화 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
굳이 정치적 성향을 따진다면 엄청난 보수주의자에 똘기로 뭉쳐진 사람이다.

나는 무상급식을 찬성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무상급식 반대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이유는 딱 하나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호해야하며 그 보호안에서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엄마 아빠가 누구인지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이기 때문에, 단지 아이이기 때문에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이뿐이다.

그래서 나는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말도안되는 O,X 퀴즈에 동참하고 싶은 생각... 절대없다!

 

언젠가부터 시행해왔던 급식...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아이는 급식을 먹지 못한다. 그렇다고 도시락을 싸올 형편도 안되면 그냥 굶을 수 밖에 없다.
근데 아이가 왜 굶어야 하는가? 자기가 선택할 수도 없는 부모 잘못 만나서 어린 나이에 점심 굶는 것이다.
그럼 나라에서 이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가?
부모 잘못 만난 네 팔자니 내버려 둬야할까? 그럼 국가는 왜 존재하는 건가?
국가는 이러한 아이들을 보살펴 줄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국가의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1차적으로 국가는 이 아이들에게 밥을 줘야한다.
그래서 무상급식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그럼 밥을 굶은 아이만 줘야하는 걸까?
이를 논하기 전에... 1차적으로 국가는 이 아이들에게 밥을 주면 모든 게 해결되는 걸까?

밥을 못 먹는 아이들이다. 의식주중에 가장 최소한 충족되어야하는 "식(食)" 조차 해결 안된 아이들이다.
이 아들이 밥만 없을까? 공부할 책도 없고 모르는 거 알려줄 선생님도 없고 잘하면 잘했다 칭찬해주는 어른들도
못하면 잘못했다 바른 길로 이끄는 어른들도 이 아이들에게는 없다.
그렇다. 2차적으로 국가는 책을 주고 모르는 걸 일러주고 바른 길을 안내해야한다.

즉, 국가는 이 아이들에게 부모가 되어야 한다.

근데... 국가일 한다는 사람들이 말도안되는 일가지고 싸우다가 결국 몇십억원씩 드는 선거판을 만들어놨다.
가장 궁극적으로 해야할 것은 생각도 못하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으르렁 거리다가 피같은 내돈을
공중에 뿌리게 되어버렸다.

우씨... 돈 번다고 젖먹이 아이까지 두고 울면서 출근하던 내가 낸 세금... 피같은 내 돈...

 

도대체 그 인간들이 무슨 권리로 내 피같은 돈, 공중에 뿌려가며 이 쓸데없는 논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눈물과 내 아이 눈물이 섞인 그 돈으로 O,X 퀴즈한다고 하는데 어이가 없다.

요즘 아이들은 아빠 차와 살고있는 집 평수로 구분해서 친구 삼는다고 한다.
그런 비교를 누가 가르쳐왔는가? 바로 어른들이다.
가난한 아이, 부자 아이를 누가 구별하고 분리해놨는가? 바로 어른들이다.

그런데 그 찌질이 어른들이 무상급식이라는 허울만 좋은 가면 씌우면서 가난한 아이, 부자아이 분리시키겠단다.
밥 줘야하는 아이들은 태산같이 많은데 그 태산을 해결하는 건 무상급식만 있는 것도 아닌데
무상급식뿐이 생각 못하는 어른들끼리 싸움판에 가난한 아이, 부자아이 편가르고 또 싸우신단다.

아... 부끄럽다. 이 어른들....
허공에 날라갈 내 피같은 세금... 아까워죽겠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 말도안되는 어른들 싸움판에 내 세금을 낭비해야하는 것인지...
현명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장관되고 국회의원되고 정치하는 사람되는...
그런 날은 안오는 걸까?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이렇게 편가르는 것부터 가르쳐주고 보여줘서....
사랑을 알려주고 관심을 보여주고 따스함을 느끼도록 다독여주는 어른이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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