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떤 사람이 심한 눈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물었습니다.
"너는 왜 눈병을 앓는다고 생각하니?"
그가 대답하였습니다.
"눈이 있기 때문에 눈병을 앓는다."
친구가 말하였습니다.
"눈이 있기 때문에 눈병을 앓는 법이다,
나는 아직 눈병을 앓치 않지만 내 눈을 도려 내고자 한다.
나중에 눈병을 앓게 될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옆에 있던 사람이 말하였습니다.
"눈이 있으면 눈병을 앓을 수도 있고 앓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눈이 없으면 눈병을 앓는 것 같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캄캄한 세상을 헤매며 살게 될 것이다."
당신은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으려고
양심의 기준을 바꾸고 있지는 않습니까?
백유경
*** 지하철 풍경소리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