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을 자극 하는 미술 교육

조회 1460 | 2015-09-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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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에는 예술적 자극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한다. 창의력 향상과 정서 안정에는 미술 교육이 최고라는데 그렇다면 미술 교육은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아기의 발달 단계에 맞는 월령별 미술 교육법으로 아이의 생각하기, 창의력 키우기에 도전해보자.

미술 교육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영ㆍ유아기 미술 교육은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신생아기부터 발달 과정에 맞추어 시각과 촉감의 자극을 주는 것은 물론 아이가 가지고 있는 창작에 대한 욕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유아기 미술의 시작. 영ㆍ유아기 미술 교육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의 발달을 이해하고 그 단계에 맞게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선을 그리기 전에 자동차를 그릴 수 없듯 자극에도 단계가 있다. 그러나 단계를 거슬러 올라갈 수는 있다. 즉 서너 살짜리가 단순한 낙서하기를 즐기는 것도 미술 영역이다.

실전, 내 아이에게 맞는 미술적 자극 주기
0~5개월 _ 생후 3개월이 되면 색의 구분이 가능해지면서 밝고 다양한 색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려한 색의 모빌을 보여주며 자극을 준다. 시각, 촉각, 청각, 미각, 후각 등 오감의 고른 자극이 곧 미술 자극이 되는데, 특히 엄마와의 스킨십은 촉각 자극은 물론 심리적 안정을 주어 추후 안정된 미술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림책 보기 : 원색이 선명하고 복잡하지 않은 익숙한 사물이나 자연물 등으로 구성된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자연 느끼기 외출을 하거나 바깥 풍경을 보며 빛깔과 모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6~9개월 _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감각에 눈뜨는 시기. 이유식을 먹다가 손가락에 묻혀 상이나 바닥에 휘젓기도 하는데 이런 활동은 눈과 손의 협응력을 발달시켜 주기 때문에 미술 활동의 기본이 된다. 따라서 핑거 페인팅을 시작할 수 있으며 모래나 찰흙 만지기, 종이 찢기나 물장난 등이 좋다. 7개월이 넘으면 손에 종이를 주어 구겨볼 수 있도록 한다.
촉각 놀이 : 옷감마다 다른 질감을 느껴보는 것도 좋고, 목욕 시간을 이용해 미끌미끌한 비누와 까끌까끌한 때타월을 만져보는 등 다양한 촉각 자극을 유도한다.
묶어 그리기 : 크레파스나 색연필을 한꺼번에 4~5개를 묶어서 신문지나 종이 위에 그려본다. 다양한 선의 종류와 색감을 익힐 수 있다.

10~12개월 _ 손에 힘이 생겨 펜을 쥘 수 있게 되며 무언가를 긁적거리기 시작한다. 낙서를 통한 자유로운 표현은 미술 발상의 기본. 이 시기의 아이들은 손이 아닌 팔로 그림을 그리므로 테이프로 큰 종이를 바닥에 고정시킨 후 그림을 그리도록 한다.
물감 짜기 : 병원에서 준 병원에서 준 아기 약병에 물을 약간만 섞고 물감을 진하게 풀어 잘 섞는다. 아이의 손을 잡고 전지에 짜보는 활동을 통해 대ㆍ소근육의 발달은 물론 색채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1~2세 _ 긁적거리기가 활발해지는 시기. 연필이나 크레파스를 손에 쥐기만 하면 벽에 낙서를 한다. 작은 도화지보다 벽에 커다란 종이를 붙이고 마음껏 그리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도구를 통해 무언가 성취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아이가 혼자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도와주지 말고 혼자 하도록 격려해준다. 엄마가 보기에는 단순한 낙서처럼 보이지만 아이에게는 자동차나 바나나 같은 나름의 의미가 있으므로 무엇인지 물어보고 함께 공감해 주도록 하자.
자동차 굴리기 :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자동차를 준비한 후 바퀴에 물감을 칠해서 전지나 도화지 위에서 굴려본다. 구슬이나 골프 공 등 모양이 있는 공을 굴려보는 응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색깔을 이용하면 좋다.

2~3세 _ 손 조작 능력이 발달하여 상하왕복의 선을 그리거나 소용돌이 나선을 그릴 수 있게 된다. 원, 네모, 세모 등 도형의 구분과 원색의 구분이 가능해진다. 이 시기에는 자기의 의사가 생기므로 아이들이 충동을 느낄 때마다 마음껏 그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종이를 구기거나 찢고 붙이며 찰흙을 반죽하는 등의 놀이에 흥미를 보이므로 손발 도장 찍기, 모래놀이, 물놀이, 흙장난 등이 자극이 된다.
핑거 페인팅 : 묽게 쑨 밀가루 풀이나 풀에 식용 색소를 섞어 다양한 색깔의 색풀을 만든 후 손에 풀을 묻혀 하드보드지 위에 마음껏 문지르게 한다. 소ㆍ대근육 발달은 물론 촉각 경험으로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다. 활동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큰 종이를 준비할 것.

3~4세 _ 부정확하게나마 사람의 형태를 그리기 시작한다.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얼굴이라고 하거나 무의미해 보이는 선에서 사물의 모양으로 변화하는 시기. 종이를 접어 풀칠을 하거나 창작 놀이를 즐긴다. 형태에 관심이 많아진 아이는 마음먹은 대로 그려지지 않으면 엄마에게 그려달라고 하게 되는데, 무작정 그려주지 말고 “○○이가 먼저 그려보고 엄마랑 해볼까?” 하는 식으로 아이가 먼저 그리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무조건적인 칭찬보다 변화하고 발달하는 과정에 대한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다.
욕실 놀이 : 15호 이상의 큰 붓으로 목욕 전에 욕실 벽에 수성 물감을 이용하여 마음껏 그림을 그리게 해준다. 물감 색깔은 한 가지 색으로 충분하며 싫증을 느끼면 그때 바꿔준다. 물비누를 이용하여 핑거 페인팅도 즐겨본다.
점토 놀이 : 찰흙이나 엄마가 만든 밀가루 점토(밀가루 2컵+소금 1컵+식용유 2스푼+식용 색소를 탄 물 1컵)를 만들어 다양한 탐색을 해본다. 빵처럼 동그란 모양, 뱀처럼 긴 모양 등을 만들어보거나, 자나 스푼 등을 이용해 두들기거나 구멍을 내고 잘라볼 수 있다.

4~5세 _ 엄마도 아이가 그린 대상을 알 수 있을 만큼 세부적인 그리기 능력이 발달한다. 주로 주변의 사물을 그리므로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색칠을 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이때 엄마들이 하는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나무는 초록색이지’라는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것. 신체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지면서 그리기에만 흥미를 보이던 아이들이 조형물에 흥미를 보이므로 전시회 등을 통해 조형물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피자 만들기 : 흰색 도화지를 동그랗게 잘라 피자 도우를 만든다. 슈퍼마켓 전단지 등에서 야채 등 아이가 피자 위에 올리고 싶은 것을 오려 도우 위를 꾸민다. 두꺼운 실이나 고무줄을 이용해 자유롭게 치즈를 표현해 보자. 햄버거나 잡채 등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상을 차린 다음 사진을 찍어주면 좋아한다.
비밀 그림 그리기 : 흰색 크레파스를 이용해서 아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도록 한다. 그림을 다 그린 후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한 가지 색 물감을 칠한다. 물감을 칠하면 흰색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이 보이는데, 왜 처음에는 안 보이던 그림이 보이게 되었는지 함께 이야기한다. 크레파스 대신 흰 양초를 이용하여 비밀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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