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운동신경, 어느 정도일까? ㅁ공을 쉽게 잡고 던지는 방향성이 정확하다. ㅁ달리기가 빠른 편이다. ㅁ눈 감고 서 있는 걸 또래보다 오래한다. ㅁ시각적으로 쫓아가는 시지각 능력이 발달했다. ㅁ제자리 높이뛰기를 잘하는 편이다. ㅁ한 가지에 집중하는 능력이 좋다. ㅁ몸의 균형을 잘 맞추고 유연성이 좋다. ㅁ잘되지 않는 일도 꾸준히 한다. ㅁ다양한 종목의 스포츠에 흥미를 갖는다. ㅁ제자리에서 한 발로 열 번 정도 뛸 수 있다. * 5세 아이 기준, 일곱 항목 이상에 해당한다면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다. |
백조처럼 우아한 동작으로 얼음판을 누비는 김연아, 혹은 유럽 선수들 사이에서도 멋진 공격을 펼치는 박지성을 보면서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내 아이가 운동선수가 되진 않더라도 운동 잘하는 아이가 될 수는 있을까? 보통 운동 잘하는 사람에게 “운동신경이 좋다”고 말하는데, 여기서 운동신경은 뇌에서 발생한 운동 지령을 사지에 전달하는 신경 다발로, 전달과 반응 속도가 빠르면 운동신경이 좋다고 하는 것. ‘운동신경은 유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유전 요소는 23%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후천적 요소다. 특히 유아기 운동신경은 부모의 생활 습관에 따라 발달하기도, 떨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아이와 운동을 즐기는 가정과 집에만 머물러 있기 좋아하는 가정의 아이는 운동 능력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아이의 운동 적성은 크게 민첩성·순발력·평형성·근력·유연성 등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중 아이가 평생 발휘할 수 있는 운동 능력인 민첩성·순발력·평형성은 10세 무렵에 80~90%가 완성된다. 따라서 유아기부터 꾸준한 운동을 통해 운동 능력을 키워줘야 운동 잘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사실 10세가 지나면 운동 능력을 기르는 데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므로, 운동신경이 좋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반드시 유아기 때 시작해야 한다. |
영유아 운동 능력의 키워드, 대근육 아이의 운동 발달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근육. 쉽게 설명하면 대근육은 신체를 움직이는 일종의 기관으로 자전거 타기, 공 던지기, 걷기, 달리기 등이 대근육운동에 속한다. 움직임이 많거나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는 대근육 사용량이 많아 운동 능력이 발달한다. 그러나 대근육만 발달한다고 해서 운동 능력이 좋은 아이로 자라는 것은 아니다. 젓가락질, 연필 잡기 등을 할 때 섬세하게 움직이는 근육인 소근육도 동시에 발달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낼 때, 비로소 운동성이 좋은 아이가 되는 것. 아이의 신체 발달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아이가 목을 가누고 뒤집기까지 얼마나 혼신의 힘을 다하고, 기기까지 몇 번의 실패를 겪어 앞으로 나아가는지 누구보다 엄마가 잘 알 것이다. 이처럼 아이는 실패를 거듭해 신체 발달을 준비한다. 영유아기 신체 발달은 자신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우선 신체 각 부위에 명령을 내리는 두뇌와 신경조직이 발달하면서 목을 가누고, 가슴과 등 근육을 통제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그런 다음 손 조절 능력과 보행 운동 능력이 발달하고, 신체의 각 부위를 더욱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균형을 유지하는 전신 조절 능력이 집중적으로 발달한다. 만 3세까지는 움직임을 한 번에 하나씩 익히고 4~7세에는 여러 가지 세세한 움직임을 결합할 수 있다. |
연령별운동 발달 체크 0~12month 생후 2개월 전까지는 원활하게 움직일 수 없는 시기. 자기 몸을 지탱해 조금씩 움직이며, 탐색하기 위해 사물을 잡고 쳐다보는 정도. 그러다 생후 2개월이 지나면 엎어놓아도 머리를 들어 올릴 정도로 대근육이 발달한다. 생후 4개월이 되면 목을 완전히 가눌 수 있으며, 다리에는 제법 힘이 생겨 엄마가 일으켜주면 혼자 발을 딛고 서기도 한다. 7개월이 지나면 기어 다닐 뿐 아니라 주위의 도움 없이도 안정감 있게 앉을 수 있다. 또 주변에 지지대가 있으면 혼자 잡고 일어서 잠시 서 있기도 한다. 밀고 당기는 장난감 / 부드러운 블록 놀이 / 발로 차는 장난감 굴리는 자동차류 장난감 / 푹신한 공으로 놀기 12~18month 신경계와 두뇌가 발달하면서 서기과 걷기를 시작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서기와 걷기는 중력을 이용한 움직임으로 운동 능력에 큰 변화를 맞이하는 중요한 발달 과업이기도 하다. 네발로 기다가 두 발로 일어서면서 손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사용해 아이는 무궁무진한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 다리근육은 몸 전체를 지탱할 만큼 힘이 생기며, 더불어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감각이 발달해 비로소 걸을 수 있다. 근육이 발달함에 따라 신체도 균형 있게 발달하며 대근육 움직임의 토대를 마련한다. 승용 완구 타기 / 퍼즐 놀이 / 공놀이 18~24month 걷기와 움직임이 능숙해지면서 감각기관이 크게 발달하는 시기. 운동 발달에는 감각기관의 평형성이 주로 관여하는데, 18~24개월엔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세반고리관, 근육을 긴밀하게 유지하고 협응하는 능력, 눈으로 거리를 측정하고 부딪치거나 넘어질 것 같은 사물을 피하는 기술, 보이는 사물을 관찰하고 만져보는 감각 능력 등이 발달한다. 똑바로 서고, 웅크려 앉고, 흔들림 없이 일어설 수 있으며, 전후좌우로 걷는 행동을 무척 즐거워한다. 양발로 점프하기, 작은 의자에 혼자 앉기 등 다양한 동작을 하는데, 이는 협응력과 조절력이 상당히 발달했다는 증거다. 작은 의자에 혼자 앉고 일어나기 / 두 발로 점프하기 발로 사물(공)차기 / 걸으면서 물체를 밀고 잡아 당기기 난간 잡고 혼자 계단 오르기 / 경사면 기어오르기 24~36month 불필요한 근육까지 움직이던 전과 달리 점차 움직임이 조절돼 부드러운 동작을 할 수 있다. 36개월경에는 효율적인 움직임이 나타나 힘·균형·리듬감 있는 운동 패턴을 보이며, 전신이 하나의 움직임을 위해 협응하며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진다. 또 점차 신체를 스스로 조절하는 기술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승용 완구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몸의 균형이 잡혀 있으며 이동 속도가 빨라지고, 신체를 다루는 기술이 발달해 발끝으로 서거나 걷고, 리듬에 맞춰 무릎을 굽히고 흔들기도 한다. 철봉이나 난간 오래 잡고 매달리기 제자리에서 뛰거나 한 계단 정도 높이에서 뛰어내리기 친구와 손잡고 달리기 / 낮은 장애물 뛰어넘기 매트 위에서 구르기 / 코너를 돌거나 경사진 곳, 계단 오르기 36~48month 신체 조절 능력이 발달하면서 운동 기술이 더욱 정교해진 다. 특히 몸의 균형을 잡는 능력이 발달해 한 발 또는 발끝으로 서는 것이 가능하며, 계단을 붙잡지 않고도 오르내릴 수 있다. 계단을 오를 때 발을 바꾸면서 한 칸씩 올라가고, 내려올 땐 두세 칸씩 뛰어내리기를 좋아한다. 또 발달한 신체 협응 능력을 통해 달리고 기어오르기를 좋아해 정글짐 등에 오른다. 쪼그리고 앉은 상태에서 특별한 도움 없이 혼자 일어설 수 있을 정도로 균형 감각과 신체 협응력이 발달한다. 자전거 페달 밟기 / 공 굴리고 던지고 차기 / 혼자 옷 입고 벗기 / 외발 뛰기 트램펄리니이나 침대에서 뛰기 / 엄마의 율동 따라 하기 / 선 따라 걷기 48~72month 운동 능력과 적응력이 발달해 아이의 신체 움직임이 더욱 능숙해진다. 거칠고 격렬한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힘의 균형과 민첩성, 신체 조절 능력이 발달한다. 이때 신체 조절력과 발육을 강화하는 활동은 달리기, 줄넘기, 수영,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타기 등이다. 또 캐치볼, 정글짐 놀이 등 근육 발달과 지구력 증진을 비롯한 신체 기능을 발달시키는 놀이를 한다. 이 시기엔 성인과 같은 평형감각이 생기며, 6세 이후엔 특별히 새롭게 익히는 운동 발달 능력은 없으나 운동의 질이 향상되어 더욱 복잡한 기능을 습득할 수 있다. 이불이나 매트에서 앞구르기 / 방망이로 공 던지기 놀이터 사다리, 정글짐 놀이하기 /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두발자전거, 줄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