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조회 2062 | 2016-04-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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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같은  친구

언제나  그자리에  서있고,
힘들어  가만히 그 그늘에  앉으면  위로가  되는 친구.

정자같은  친구

목마르고  더운  인생길  지나다
그  그늘에  앉으면  훤하고  세상일  잠시  잊게  해주는 친구.

강같은  친구

심신  괴로워  달뜨는  
강변에 서면   유장한  흐름으로,
 다시  새물결 흐르니  지나감의  여유를  가르치는 친구.

아무런  마음속  거리낌  없어,   새벽문  두드려도
얼싸 안으며  술상을 차려낼  친구.

그냥   보고만  와도  
돌아서는  발길이  참  가벼워,  
마음속  꽃이 되는  그리운 친구.

내가  연락안해도  십년은  넉넉히  그자리에  있어줄 친구.

사람은,    
친구는,
그래서  오랜  포도주처럼
설레이는  기다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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