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조회 2129 | 2016-07-2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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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부모님의 이혼으로 고모네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 후, 새엄마네 집으로 보내졌고,
9살 때까지 그곳에서 살다 중학교 3학년 때 쫓겨났습니다.

또다시 갈 곳이 없어진 저는 친척 집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친척들은 제가 나타나자 회의를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누가 쟤를 맡을 거냐..'

아무도 나서지 않자 보육원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아직도 그 말은 정말 큰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던 중 여든이 넘은 할머니가 나서서 저를 맡으시기로 하셨습니다.
할머니는 노인연금만으로 생활하셨기 때문에
점심은 노인정에서 해결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노인정 공사로 문을 닫은 날이었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에서 쌀을 가져왔는데,
집에 전기가 없어 밥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은행에서 따뜻한 물을 받아와 쌀을 불려 먹으면서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는
또다시 생계를 위해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턱이 부러졌는데 수술비가 200만 원이나 나왔습니다.
제 전 재산은 50만 원이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수술하였습니다.

하지만, 수술비가 없는 것보다 더 서러운 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병실에 홀로 누워있는 것이었습니다.
눈물이 한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전 병원에서 생각했습니다.
이러다가 할머니에게 끝까지 짐만 될 것 같았습니다.
퇴원하면 당장 공부를 하자고 그렇게 다짐했습니다.






어느 날, 노인정에 매일 오시던 할머니 친구분이 오시지 않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댁으로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할머니 안색이 안 좋아 보였고 어깨는 퉁퉁 부어있었습니다.
병원에 모시고 가니까 뼈가 다 부러져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참았냐고 할머니께 여쭤보니
병원비가 너무도 많이 나올 것 같아 참았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다시 결심했습니다.
의대에 진학해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기로 했습니다.

그 후, 막노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루 12시간 막노동이 끝나면 정말 10분도 앉아있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렇게 살기는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처음에는 10분, 20분.. 이렇게 시간을 늘려갔더니
나중엔 하루 6시간도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힘들어 수백 번 포기하고 싶었지만,
나 같은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세상에 보여주고 싶어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하늘이 정말 존재한다면 도와줄 거라 굳게 믿었습니다.

그렇게 3년, 드디어 의대에 합격했습니다.
할머니께 제일 먼저 말씀드리니, 정말 기특해하셨습니다.
더 행복한 건 저와 비슷한 처지의 학생들에게도
제 합격이 힘이 될 거란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힘든 일이 더 많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이런 경험들에 항상 감사합니다.

한겨울, 할머니를 모시고 노인정에 살았을 때,
쌀을 불려서 먹으며 끼니를 때울 때,
이런 모든 고생과 경험이 다 귀한 재산이 되어 지금의 저를 있게 했습니다.
덕분에 앞으로 저에게 더 힘든 일이 닥치는 경우라도
잘 살 수 있을 거란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그렇게 살 것입니다.
그리고 저처럼 벼랑 끝에 서 있을 누군가를 잡아줄 힘이 돼주고,
우리 할머니처럼 힘들고 어렵게 사시는 분들을 돕는
그런 멋진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의대생 박진영 씨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또한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과 마주하게 됩니다.
피해 가는 사람도 있고, 맞서 싸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옳고 그름은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시련과 역경에 맞서 싸워 이긴다면 그 성취감과 행복은 억만금을 줘도
사지 못할 값진 자산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폭풍이 부는 것은 너를 쓰러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실은 네가 좀 더 강인해지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란다.
– 조셉 m 마셜 「그래도 계속 가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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