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기를 버리자

조회 1843 | 2016-12-0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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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기를 버리자>

우리는 날마다 끊임없는 갈등과 불안, 미움과 분노, 시기와 질투 등과 동거하며 살아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히 짫게 말하면 머리속에 원가 계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너에게 어떻게 해 줬는데 나에게 고작 이러느냐?"

"내가 죽자살자 돌봐 줬는데 이렇게 갚냐?"
"내가 얼마나 열심히 봉사했는데 동창회가 이럴 수 있어?"

"아이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니 정말로 옛말 틀린게 하나도 없군.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데 한다는 짓이 이것이냐? 에이 나쁜놈!"

우리가 이렇게 흥분하며 씩씩거리고 이를 악 무는 것은 머릿속에 핑핑 돌아가는 계산기 때문이다.

1+1=2, 5+7=12... 우리가 처음 덧셈을 배우는 초등학생도 아닌데 왜 그렇게 사사건건 계산을 해야 할까?

부부간에도 마찬가지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며 뼈 빠지게 고생했는데..."

부모자식간에도 마찬가지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자식들도 소리친다.
"나 한테 해준게 뭔데요..."

모든 조직의 모임도 마찬가지다.

"내가 얼마나 시간, 정력, 돈을 바쳐 일(봉사) 했는데..."
"내가 얼마나 챙기며 활성화하는데 기여했멌는데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친구도 마찬가지다.
"내가 얼마나 믿었는데..."

우리가 행복할 수 없는 이유는 이렇게 언제나 머릿속에 계산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계산기'를 버리지 않는 한 미움과 분노, 갈등과 불안으로 불행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 이 시간 내 머릿속에 계산기를 버리자! 원가계산을 하지 말자! 남에게 해준 것, 자식에게 해준 것, 아내(남편)에게 해준 것, 조직(모임)에 헌신 봉사한 것.

다 잊어 버리자! 받은 것만 기억하자!

"그때, 나의 아내(남편)가 되어 준 것, 그것만 생각해도 고맙고 눈물나고, 미안해"라고 해야지 결혼식 때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부할 때나 가난 할 때나 어떤 경우에도 서로 사랑하고 봉사한다고 했지... 언제, 원가계산하고 그에 따라 해 준다고 결혼 서약했나?

"그래, 저 녀석이 클 때 재롱 많이 부렸지...

그것만으로도 너는 나에게 모든 것을 다 갚은 거야!"
라고 해야지 자식은 이 세상에 태어 날 때 '계약서'를 쓰고 나오지 않았다.
부모의 사랑으로 태어 난것 아닌가?
그냥 최선을 다해 해주고 기대하지 말자.

내가 그 조직에 속한 것 자체가 즐겁고 뿌듯하게 생각해야지...
그래서 열심히 참석하고 성의를 다해
그 모임을 활성화 시켜 친교를 나누는데 의의를 두어야지 누가 이런저런 칭찬과 대접을 해주겠다고 계약하고 모시어 왔나?

왜, 전심을 다해 머릿속에 계산기로 원가계산하는가! "내가 이렇게 했는데 왜,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라고 매사를 계산하여 섭섭해 하며 갈등을 느끼고 미움과 분노를 일으키는가?

행복하지 못함을 가만히 들어다보면 외부의 여건 변화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머릿속에 계산기를 굴리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이 세상만사를 머리로 원가 계산하지 말고 마음으로 따뜻하게 품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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