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

조회 1735 | 2016-12-1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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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어디를 바라보고 있습니까


사람들은 곧은 길을 좋아합니다.
평탄하고 일자로 쭉 뻗은 길만을 선호하고
점점 더 구부러진 길, 힘든 길은 피하며
조금만 비탈진 길을 만나면
벌써 "아이고" 소리를 냅니다.

그렇게 비행장 활주로처럼 쭉 뻗은 인생이
어디에도 있지도 않은 것을
점점 나약해져가는 마음들은
피해서 돌아가기라도 하면 다행인데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으니 문제입니다.

인생은 산에 오르는 일입니다
가끔 평지를 걷는 것도
산행의 일 부분에 지나지 않는 것이므로
시선은 항상 산 정상에 두고 가야 합니다

시선이 무겁겠다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딱 한 봉우리 올라가면 정상을 내주는
그런 산이 어디 있던가요

작은 개울도 건너고, 너덜 길에
비탈진 깔딱 고개를 몇 개 넘어야
허락하는 것이 산입니다

지금 당신이 아직 정상에 도착 못했다면
몇 번째 봉우리 일지는 모르나
힘겹게 고개를 넘는 중이라고 생각하세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다는 거
다 아시잖아요?

지금 비록 당신이 넘고 있는 고개가
힘겹고 어렵다고 하더라도
아시잖아요?
올라서면 희망이 보일 거라는 걸

땀 좀 난다고 주저앉아야 되겠습니까?
힘들면 잠시 쉬었다가 가면 되고
가방이 무겁다면 일행들에게 나눠주고
비우고 올라가면 되지
몽땅 지고 올라가려니까 힘든 거 아닐까요?

높은 곳을 보세요
그렇다고 다른 곳을 보지 말라는 것도
오르지 못할 욕심을 좇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목표가 뚜렷하면 못 오를 산은 없습니다
당신이 오르고 싶은 산의 정상을 보고 걸으세요
그곳에는 분명 희망이 있을 겁니다.

☆글 : 友美 김학주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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