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으면 그리워지는 것들

조회 2319 | 2017-06-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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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으면 그리워지는 것들      

색깔 진한 사람 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 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을 못 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없는 차 한잔에서도  
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읽을 수 있고  

물어 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말할 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으며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아는 척하고 달릴 줄도 압니다.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나이를 먹으면
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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