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마음

조회 1588 | 2017-08-1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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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마음



    海島  /  이우창

어울리지도 못하게
서로를 모르게 땅을 밟았는데
뜨거운 여름으로 땀을 묻고
서늘한 바람으로 땅을 헤치니
오늘을 보는 이런 모습이
하늘을 비쳐주고 있다

꽉찬 가슴까지 감격으로
빈 공간 없이 물들어
구름을 흔들어 놓고
바람을 막고 있다

손바닥에 만져지듯이
품안에 안은 정들을 묶어
높은 하늘까지 들리게
꽃들을 모아 목을 내어밀어
조그마한 구멍으로
꽃의 이름을 뿌린다

당신 이름 때문에
이렇게 웃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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