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조회 1546 | 2017-09-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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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출처 : 법정스님 《무소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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