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소녀는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했고,
사고로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습니다.
소녀에게는 한때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었던 꿈이 있었지만,
하루아침에 꿈은 사라지고 의족을 몸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극심한 좌절감에서 그녀를 구원한 건 통원 치료 중
만난 한 휠체어 펜싱 선수였습니다.
하반신이 없음에도 좌절하기는커녕 삶의 의미를 찾고 있는
모습은 그녀를 감동케 했습니다.
휠체어 펜싱은 고정된 휠체어에 앉은 상태로
발 대신 상체를 전후, 좌우로 움직이며 상대의 칼을 피하고,
틈을 노려 공격하는 장애인 스포츠 종목입니다.
도전할 대상을 찾은 그녀는 그때부터 검술 수련에 집중했고,
입문 2년 만인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2012년 런던패럴림픽에는 유일한 한국 대표 선수로
출전해 개인전 8강까지 올랐습니다.
한국 장애인 펜싱의 간판이자 '미녀 검객'으로 불리는
김선미(28) 씨의 이야기입니다.
십여 년 전 사고로 희망을 잃고 웅크려만 있었다면
우리는 한국 장애인 펜싱을 대표하는 훌륭한 선수를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녀가 한 휠체어 펜싱 선수를 보고 희망을 얻었던 것처럼
좌절을 딛고 하늘을 날고 있는 그녀의 현재는
많은 이들에게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높이 날 김선미 씨의 미래에도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 오늘의 명언
다른 누군가가 할 수 있거나 인생에서 이룰 수 있는 일이라면,
나 역시 그럴 수 있다.
- 토머스 J. 빌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