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시..

조회 1838 | 2012-11-0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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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제사 지나갔네

두달만에 또제사네

할수없이 그냥하네

쉬바쉬바 욕나오네

제일먼저 나물볶네

네가지나 볶았다네

이제부턴 가부좌네

다섯시간 전부치네

허리한번 펴고싶네

한시간만 눕고싶네

남자들은 티비보네

뒤통수만 째려봤네

주방에다 소리치네

물떠달라 지랄떠네

제사상은 내가했네

지네들은 놀았다네

절하는건 지들이네

이네몸은 부엌있네

이제서야 동서오네

낯짝보니 치고싶네

손님들이 일어나네

이제서야 간다하네

바리바리 싸준다네

내가한거 다준다네

아까워도 줘야하네

그래야만 착하다네

피곤해서 누웠다네

허리아파 잠안오네

명절되면 죽고싶네

일주일만 죽고싶네

십년동안 이짓했네

수십년은 더남았네

 

 

 

---아.. 웃기면서도 슬픈 며느리시네요.. 전 시댁에 제사도없고 명절때나 내려가서 전부치고 하는데..

제사까지 지내시는 며느리님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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