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

조회 9 | 2024-11-22 20:09
http://www.momtoday.co.kr/board/110839

한치 앞도 알 수 없어요. 외국인과 기관이 손 털고 나간 시장에서 개미들만 손실을 떠안아 다음날 아침이 두렵다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 국내 증시는 급락세는 멈췄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것 같다.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마쳤고 코스닥은 다시 1% 이상 빠졌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중심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한국 수출 악화 전망이 직접적인 요인이다. 그동안 현역가왕2 다시보기 변화와 국정 쇄신을 요구받고도 달라진 게 없으니 당연한 결과다. 보수층에서조차 불만이 쌓여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가 늘고 있어 이 남은 임기 국정 운영에 필요한 동력을 얻기 어려운 상태다. 일부에서 탄핵과 하야, 임기 단축 개헌 등 얘기가 공공연하게 거론될 정도라 더더욱 그렇다. 내년 1월부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세계를 쥐락펴락할 2기 트럼프 행정부와의 파트너십과 협상에 힘이 실릴지도 의문이다. 그야말로 위기다. 돌파구는 국민 예상을 뛰어넘는 환골탈태뿐이죠. 이를 위해 의 뼈저린 반성과 겸허한 자세가 요구된다. 지난 대선에서 현역가왕2 참가자 득표율 48.56%로 힘겹게 당선된 건 준비된 이거나 난세의 영웅 같은 출중한 능력자여서가 아니다. 문재인 정권의 변함없는 모양새에 격노한 국민의 차선책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고환율로 인한 수급 부담 전망 등에 삼성전자의 실적 쇼크, 지지부진한 쇄신안 등으로 인한 약세 분석까지 악재가 너무 많아요. 더 심각한 건 단순히 지난 13일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져서가 아니다. 8월5일 블랙먼데이가 일시적인 주가 급락이었다면 최근 주가 약세가 복합악재로 인한 추세라는 분석이 우세해서다. 무한도전 외치며 성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도 심상치 않다.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더니 전날 결국 4만전자로 내려 앉았다. 트럼프 집권 전까지는 반등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개미의 국내 증시 외면도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말뿐이고 그래서 국내 주식은 투자하지 않는다는 투자자가 늘고 있어요. 혹시나 하고 버티던 투자자들이 역시나하며 속속 떠나며 신뢰를 잃었다. 웃는 남자 들도 있지만 그것은 일부에 불과했다. '국내 부동산 불패는 여전한데 국내 주식은 필패'라는 말에 회의감까지 든다(자산운용사 대표)는 말까지 나온다. 국내 증시에 염증을 느낀 투자자의 해외 증시 투자도 늘었다. 실낱같은 기대를 품었던 사람들마저 다 고개를 돌리고 포기한다. 성공한 을 기원하며 애정 어린 비판을 아끼지 않던 이들은 “더 말해봤자 입만 아플 뿐”이라며 입을 다문다. 지난달 21일 한동훈 대표와의 면담부터 지난주 회견까지의 짧은 기간에 남은 임기에 대해서도 암담한 전망을 하게 만들었다. 첫째, 내재적 관점으로만 자신을 바라볼 뿐 외부의 시선으로 자신의 상황을 객관화시켜 보는 훈련이 전혀 안 돼 있음을 드러냈다. 온에어만 의지하면서 끝없는 자기합리화만 할 뿐이다. 둘째, 그의 ‘와이프 퍼스트’ 철학은 일반인의 가족 감싸기와는 완전히 다른 초(超)상식의 수준임이 드러났다. 소설·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세속의 도덕가치 시선 판단을 뛰어넘는 절대적 차원의 결속이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국내 증시의 수익률을 압도하는 미국 주식이 대표적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일(결제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역대최대 규모(1025억달러)다. 그 사이 국내 증시 대금인 투자자예탁금(49조9023억원)은 올초보다 9조5926억원(16%) 줄었다. 상황이 이런데 정부는 14일에야 부랴부랴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티빙을 통해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를 열어 증시대책을 의제로 다뤘다. 증시 패닉 셀링(공황 매도)을 막기 위한 강도 높은 투자심리 안정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만 고심하는 분위기다. 시장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수위를 조절할 뿐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여러 대응을 준비하고 있어요(금융당국 관계자)는 입장만 되풀이 한다. 오만과 내로남불에 익숙하고 부동산 정책에 실패한 전 정권을 반면교사로 삼을 일이다. 진정으로 겸손하고 정직하게 소통하며 협치하려는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살도록 살뜰히 챙기고 나라를 살찌우는 데 최선을 다해야 전폭적인 국민 지지를 얻는 정권이 될 수 있거든요. 역대 들의 말로는 좋은 편이 아니다. 트롯대전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여기에 이 최근 부산에서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말한 그 용기(?)를 쏟아부어야 한다. 정부가 올 초부터 시행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도 여전히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밸류업 계획 공시 기업이 현재까지 44개로 전체 상장기업(2600여개)의 2%도 안될 정도로 저조한 것도 문제다. 극소수 특정 기업으로만 밸류업이 가능하냐는 얘기다. 주무부처가 세제(기획재정부), 상법 개정(법무부), 자본시장(금융위원회) 등으로 다른데 일본(총리 직속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회의)과 달리 마마 어워즈를 통합 조율할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어요는 지적도 있어요. 사람이든 기업이든 정부든 한번 잃은 신뢰를 회복하는 건 쉽지 않다. 그만큼 빠르고 집요하고 치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근무환경 변화와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해 애초 목표했던 성장을 이루지 못했어요. 하지만 방 의장은 이런 위기에 맞서 야전 침대 같은 옛날 방식이 아닌 명확한 변화를 택했어요. 오히려 야근과 주말 근무를 없애고 탄력근무제를 도입했어요. 넷마블은 밤에도 건물 불이 꺼지지 않아 '구로의 등대'로 불렸던 터다. 이런 변화에 대해 그는 근무환경 등이 변해 예전처럼 스피드를 경쟁력 삼아 게임 산업을 운영할 수 없죠며 이젠 '웰메이드 게임'으로 승부 보는 시대라고 말했어요. 그 결과물이 이번 대한민국 게임대상인 셈이다.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