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 영양을 식탁으로~뿌리채소 이유식 (1)

조회 1986 | 2013-02-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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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땅속에서 자란 뿌리채소는 영양분이 듬뿍 들어 있으며 맛도 풍부하다. 자칫 면역력이 떨어지고 입맛을 잃기 쉬운 겨울, 뿌리채소로 만든 이유식으로 아이의 입맛과 건강을 챙겨주자.



뿌리채소, 제대로 알고 먹기
비타민 C가 풍부한 무는 이유식에 즐겨 사용하는 식재료. 면역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소화를 원활하게 해주어 아직 소화기관이 미숙한 어린 아이도 수월하게 소화시킬 수 있다.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기관지가 약한 아이에게 먹이면 좋다. 가을과 겨울에 나는 무는 맛이 달고 시원한 반면, 봄여름에는 맵고 아린 맛이 돌아 아이들이 잘 먹지 않으니 참고할 것. 부위에 따라서도 맛이 다른데 흰 부분은 살짝 아리지만 시원한 맛이 나고, 푸른 부분은 섬유질이 단단하고 질기지만 단맛이 강하다. 무는 이유식 초기부터 먹일 수 있는 식품으로 끓는 물에 데쳐서 강판에 곱게 갈아 이용한다.

당근 비타민과 무기질이 고루 들어 있는 당근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특히 세포 점막을 건강하게 해줘 호흡기 질환이나 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당근의 껍질에는 설사를 예방하는 펙틴이 함유되어 껍질을 얇게 벗기는 게 좋다. 단, 이유식 초기에 소화가 안 될 경우에는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서서히 먹일 것. 당근을 볶아서 조리하면 영양 흡수율이 더 높아지므로 아이가 밥을 먹을 수 있게 되면 기름에 볶아서 먹이도록 하자.

연근 양질의 탄수화물이 풍부한 연근은 비·위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 끈적끈적한 점액 성분인 뮤신에는 소화효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영양소의 소화 흡수가 잘 되도록 도와준다. 또한 생 연근을 먹이면 지혈해주는 효과가 있어 코피를 자주 흘리는 아이에게 먹이면 좋다. 비타민 C와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아이가 심한 열감기에 걸렸거나 소화가 잘 안 될 때 연근으로 만든 이유식을 먹이면 도움이 된다. 연근은 이유식 중기부터 섭취 가능하다.

우엉 전체의 40%가 섬유소인 우엉은 배뇨작용을 원활하게 해줘 변비를 없애주고, 몸속 노폐물을 배출시켜 해독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성질이 차가워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의 몸속 열을 내려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필수아미노산인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해 강장 효과가 좋기 때문에 기력을 회복시키고 두뇌 건강을 돕는다. 단, 우엉은 식감이 질기고 단단하므로 이유식 중기 때 시도해보고 아이가 잘 소화시키지 못하면 후기에 먹여본다.

마의 끈적거리는 물질인 뮤신에는 소화효소가 풍부하여 소화가 잘 되게 도와준다. 단백질의 흡수를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줘 소화 기능이 좋아지는 것. 약재로도 많이 사용하는 마는 ‘산에서 나는 장어’라 할 정도로 자양강장에 효과적. 기력이 약하거나 입맛을 잃은 돌 이후 아이에게 먹이면 좋다.






마버섯진밥

밥 6큰술, 마 20g, 생표고버섯 1장, 당근 5g, 다시마국물 ½컵

how to cook
1 마는 필러로 껍질을 벗기고 사방 7㎜ 크기로 썬다.
2 표고버섯은 갓 부분만 잘게 썰고, 당근은 사방 7㎜ 크기로 썬다.
3 냄비에 마, 표고버섯, 당근, 다시마국물을 넣고 센 불에 올린다.
4 ③이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줄이고 밥을 넣어 눌어붙지 않도록 주걱으로 저어가며 8분쯤 더 끓인다.

다듬기 마는 길쭉하고 수분 함량이 많은 ‘장마’와 길이가 짧고 수분이 적은 ‘산마’가 있는데, 이유식을
만들 때는 주로 산마를 이용한다. 필러로 마의 껍질을 벗기고 흐르는 물에 헹구면 끈끈한 성분이 씻겨 조리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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