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및 주변가족들한테도 알려주세요 저도 읽으면서 반성도되고 새로운사실도 많이 알게되었답니다
◈'떼'를 부려 성공을 맛보는 아이들 ◈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경우 심하게 울거나 버둥거리는 것을 '떼'라고 한다. 조용한 아이보다는 에너지가 많고 활동적인 아이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떼'는 아이의 자아 발전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아이가 자신의 힘을 과시해 보려는 욕구, 주위의 관심을 끌려는 욕구의 표현이 바로 '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는 '떼'를 부려 주위에서 관심을 더 받게 되거나, 속이 풀리고, 원하는 대로 되는 경우 계속해서 떼를 부리게 된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부모가 완벽주의이고 지배적일 경우 부모에게서 벗어나서 숨을 쉬는 수단이고, 성질을 부림으로써 부모를 조정할 수 있고, 때로는 처벌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떼는 주로 기기 시작하는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걷기 시작하는 14, 15개월에 조금 더 심해지고, 뛰기 시작하는 24개월경에 더 심해진다. 즉, 아이의 자아는 아이의 운동성이 발전하면서 강해진다고 할 수 있다.
떼의 형태도 시기에 따라 달라, 8개월경에 심한 울음으로 시작되는 '떼'는 잘 걸을 수 있는 시기인 14개월경에 바닥에 엎드리거나, 심한 경우 바닥에 머리를 박는 형태로 발전한다. 그리고 뛰어다닐 수 있는 24개월경이 되면 아이의 '떼'가 심해져서, 좀더 심하게 몸부림을 치고 배에 힘을 주어 토하거나, 잘 토해지지 않으면 손가락을 입에 넣어 일부러 토하기도 한다. 그래도 양육자가 자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경우 숨을 멈추고 눈이 돌아간다.
생후 14개월이 되기 전에, 젖을 뗄 때, 젖을 주지 않는다고 머리를 박고 떼를 부릴 정도면 떼가 심한 아이이다. 며칠 전에도 5개월에 모유를 떼려다가 아기가 목에 핏줄이 서도록 울어대 못 떼었다는 엄마가 왔다. 첫애가 심하게 떼를 부리지 않은 경우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가 심하게 울고 바닥에 머리를 박고 뒹굴면 일단 겁이 나서 무조건 아이가 원하는 대로 맞추어 주게 된다. 그리고 한 번 '떼'를 부려 성공을 맛본 아이는 계속해서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떼'라는 무기를 사용하여 자신의 힘을 과시하게 되다.
◈아이가 떼를 부리는 원인은 무엇일까? ◈
우선, 아이가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해보려고 하는데 부모가 못하게 하는 경우, 혹은 아이 생각에는 스스로 할 수 있는데 부모가 못하게 하는 경우이다. 특히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자신의 능력보다 주위에서 더 많은 기대를 한다고 느껴질 때나 자기의 행동을 인지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 어떤 이유에서든지 아이가 불안정하거나 부모가 너무 위해 주며 키워서 행동의 원칙을 배우지 못했을 때 떼를 부린다.
부모가 아이의 떼를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고 문을 소리내어 닫는 경우 아이는 이를 모방한다. 또 아이를 융통성 있게 다루지 못하고 너무 경직되거나 일관성 없이 아이를 다루는 경우다.
예를 들어 첫애는 온순했고, 둘째 아이는 에너지가 많은데 온순한 첫애를 다루듯이 둘째를 다룬 경우, 아이의 기질과 양육 방법이 맞지 않아 둘째 아이가 떼를 부리게 된다. 일관되지 않은 태도라면, 같은 행동에 어떨 때는 잔소리를 하다가 또 어떨 때는 그냥 지나쳐,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 떼를 부린다.
그리고 한창 떼를 부릴 나이의 아이들은 부모의 상태에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부모가 피곤해 하거나 우울하고 짜증스러워 하면 자기도 짜증을 내며 떼를 부리게 된다.
◈떼쓰기에도 단계가 있어요 ◈
◆ 1단계
- 심한 울음 혹은 심한 짜증을 부린다. - 주로 8개월경부터 잘 걸어다니기 이전 시기.
◆ 2단계
- 몸을 뒤로 젖히고 바닥에 눕거나 구른다. - 자기의 몸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14개월 이후.
◆ 3단계
- 머리를 흔들거나 쥐어뜯고 심하면 땅에 박는다. - 14개월 이후 '떼'가 심한 경우.
◆ 4단계
- 토하거나 혀를 눌러 일부러 토하게 만든다. - 24개월경 스스로 위를 조절할 수 있는 시기.
◆ 5단계
- 5∼10초 동안 숨을 멈춘다. - 18개월경에 주로 시작되어 5살경에 사라짐.
◈떼쓸 때 이렇게 대처해 보세요 ◈
◆ 가장 좋은 대처방법은 무시하기
책에는 아이의 '떼'에 가장 좋은 대처방법은 아이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적혀있다. 아이를 무시함으로써 엄마에게는 '떼'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전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무시하는 방법이 효과가 크다.
그런데 내 경험으로는, 엄마의 체력이 소모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아이에게서 어느 정도 떨어져 엄마의 일을 하면서 간간히 "그만!"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만!"이라고 말할 때 목소리의 끝이 신경질적으로 올라가면 안 되고, 낮게 저음으로 가라앉아야 한다. 그래야 아이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다.
◆ 눈을 이용해 보세요
아이의 눈을 쳐다보며 눈으로 엄마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면 더 효과적이다. 아이는 느낌이 강한 존재다. 따라서 느낌으로, 눈빛으로 엄마의 의도를 빨리 파악할 수 있다. 아이와의 눈싸움에서 지면 아이를 이길 수 없다. 스스로 부리는 '떼'가 너무하다고 느껴지면 아이는 눈을 감거나 허공을 쳐다보며 절대로 엄마의 눈을 쳐다보지 않는다.
아이가 눈을 피할 경우는 몸부림을 치는 아이의 어깨를 두 손으로 눌러 몸을 고정시키고 아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그만!"이라고 말해야 한다. "너 때려 줄 꺼야!"라든지, 아니면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너 그만 안 해!"라고 소리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고 효과도 없다.
◆ 행동원칙을 정해주세요
'떼'는 아이의 자아 발전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한다. 따라서 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 행동에 일정한 원칙을 정해 주어야 한다. 아이는 갈등의 감정이 있을 때 스스로 어느 감정을 따라 행동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어른이 결정해 주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허용되는 행동의 범위를 일러주는 것이 아이의 자아 발전에 도움이 된다.
◆ 이미 떼가 시작됐을 때는요…
이미 떼가 시작된 경우에는 설득도, 대화도, 힘도 소용없다. 더욱이 때리는 것은 엄마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는 증거이므로 더욱 좋지 않다. 아이가 떼를 부릴 때는 그냥 아이를 쳐다보고 있거나 아이의 행동을 무시함으로써 떼를 부려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아이가 알게 해야 한다. 만약 엄마가 아이를 달래보려고 먹을 것을 가져다 아이의 입에 넣어주면, 아이는 자신의 떼가 부모로부터 관심을 이끌어낸다는 것을 알고 떼를 멈추지 않는다.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분위기를 환기시켜야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줄까? 나갈래? 업을래?" 하는 식으로 아이의 의견을 묻는 태도보다 오히려 단호한 목소리로 "자, 나가자" 혹은 "안 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이 자신의 행동을 규제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바람직한 태도다.
◆ 심하게 떼를 부릴 때는요...
아이가 심하게 떼를 부리며 몸을 버둥거리는 경우라면 아이의 어깨를 양손으로 누르고, 아이의 눈을 쳐다보며 "안돼" 하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단, 엄마가 정신력과 체력이 약해 떼를 부리는 아이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일 수 없는 경우에는 아빠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한다. 도움을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그냥 우는 아이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아이 스스로 감정이 가라앉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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