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차를 타고 외출하거나 나들이 할 때, 아이의 멀미가 신경쓰이는 보호자가 많을 것이다. 개인차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멀미는 유아나 고령자보다는 초등학교 입학할 즈음에서부터 10세 정도에서 가장 심하다고 알려져 있고, 남자보다는 여자 쪽이 더 하기 쉽다고 한다. 일본 야마가타 신문에 소개된 멀미의 원인과
증상, 대처법에 대해 소개한다.
◇ 멀미는 감각 신호의 이상으로 발생
야마가타대학 의대 이비인후과 담당의인 코이케 슈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평소 우리 몸은 귀의 평행감각과 시각 정보, 발바닥 정보 등을 결합해서 몸의 균형을 취하고 있는데 차에 타고 있으면 발진, 정지를 반복하고, 속도의 변화, 전후, 좌우, 상하, 회전 등 다양한 자극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몸으로 느끼게 되는 자극들이
시각 및 발바닥이 감지하는 자극들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뇌가 혼란을 느껴 정보를 처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자율 신경에 이상 신호를 보내는 것이 주요 원인인 셈.
멀미를 하게 되면 기분이 나빠지거나 구토, 식은 땀이 나고, 손발이 차가워지거나, 안면이 창백해지기도 한다. 하품을 계속 하는 것도 증상의 한 사례이다.
◇ 예방 및 대처법은?
토해 버린다고 해서, 식사를 거르는 것은 좋지 않다. 반면 과식은 멀미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피한다.
많은 혈액이 소화 활동을 위해 장기로 몰리면 정보 처리를 해야 하는 뇌의 혈류가 부족해져 뇌 활동이
저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시락을 준비한 경우는 절인 음식이나 유제품 등 냄새가 강한 음식은 기분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차 냄새나 담배 연기도 멀미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환기를 해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준다. 차의 흔들림이 원인이 되기 쉽기 때문에, 급발진, 급가속, 급제동 등은 피하고 가능한 한 커브가 많은 도로나 포장이 되지
않은 길을 피해서 운전하면 좋다. 차의 움직임과 시각적 자극이 일치하지 않으면 멀미하기 쉬우므로,
옆의 창문을 통해 바깥풍경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아래를 보고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는 것도 멀미의
원인이 된다.
피로가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전날 충분히 잠을 자게 한다. 실제로 일반적인 멀미약에는 뇌의 활동을
억제해 잠들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있다. 승차하기 30분쯤 전에 마셔도 좋고, 멀미를 하는 상태에서도 효과가 있다.
이미 멀미를 하는 상태에서는 차에서 내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내릴 수 없는 경우는 눕혀서 벨트나
옷을 풀어 편하게 복식 호흡을 하도록 한다. 머리를 차게 해 주고 실내의 환기에 신경써주자.
코이케 교수는 멀미를 하지 않는 체질이 되려면, 결국 차에 자주 타서 익숙해지는 것이 제일이라고 조언한다. 회전하는 놀이기구에 태워서 기분이 나빠지지 않을 정도로 놀게 하거나, 시소나, 미끄럼틀,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을 때 머리를 위나 아래로 향하게 하여 평소와 다른 자극을 받게 해도 훈련이 된다. 뇌가 입력 패턴에 빨리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 아이가 멀미하기 쉬운 시기를 빨리 통과했으면 하는 부모는 틈틈이 훈련도 해 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