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천사의 사랑

조회 1067 | 2013-07-1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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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천사의 사랑
난 큐피트 천사
남들은 나를 스무살 정도로 보겠지만 내 진짜 나이는 일천삼백 이십 하고도
다섯이야.
내가 하는일?
나는 지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는일을 하고있지.
하지만 그리 쉬운일은 아니야. 진드기처럼 날 따라다니며 사랑을 빼앗아버리는
심술쟁이 가리우스라는 천사가 있기때문이야.


나쁜일을 하면서 왜 천사냐구? 그 전에는 천사였지.
하지만 가리우스는 꼭 나쁜일만 하는 건 아니야.
사랑의 아픔을 주는대신 그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묘약을 넣어주거든.
병주고 약주고 라고 해야하나? 그 묘약에 대해선 나도 잘 몰라.


난 항상 가리우스에게 묻곤해. 꼭 아픔을 주면서 까지 그래야 되냐고.
하지만 가리우스는 그때마다 똑같은 말만 되풀이 하곤해.
"사랑은 아픔으로 인해 더 성숙해지는거야."


난 사랑을 주기만 할뿐 사랑을 한적이 없어서 사랑의 아픔이란걸 몰라.
하지만 가리우스는 달라. 왠지 모를 무언가로 인해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듯 하거든.


가리우스는 본래 나처럼 사랑을 주는 일을 했어.
하지만 지금의 가리우스가 된이유는
옛날에 지상에 있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됬었어.
하지만 천사와 인간은 결코 사랑에 빠질 수 없다는 걸
모르는 가리우스가 아니였지.
가리우스는 문득 그녀에게만 사랑을 주지 않았어.
자신이 인간이 아닌것을 알면서도.
그녀가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단 걸 알면서도 그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되면
자신이 무척이나 슬플거라고 생각헀던거야.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 둘 늘어갔지만
그녀는 사랑을 받길 무척 원망했어.
그래서 나는 가리우스 몰래 그녀에게 사랑을 주었지.

그렇게 되어 그 후 그녀는 어느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지.
지금까지 주지 못한 사랑을 그에게 온 정성을 쏟아부을 정도였어.
하지만 사랑에 빠진 그녀를 보고
가리우스는 매우 가슴 아파했는데 차마 내가 사랑을 주었다는 걸 말하지 못했어.

일년이 지나고 그녀는 그와 결혼을 하기로 되어있었지만
그녀가 그만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
그녀는 죽어서 별이 됬던거야.
그녀의 죽음을 유일하게 기쁘게 받아들인건 가리우스뿐이였지.
가리우스는 서로 볼 수 있고 말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함을 멈출 수가 없었어.
가리우스는 그녀에게 다가가 고백했지.
하지만 그녀는 지상에 있는 그를 바라만 볼뿐 아무에게는 눈빛 조차 주지 않았어.
별이 된 그녀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걸 알면서도
밤마다 그의 행복을 위해 기도를 했어.

그걸 본 가리우스는 문득 자기 자신이 싫어지기 시작했어.
자신은 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었는데
정작 자신은 사랑을 이룰 수 없다는 현실에 너무 화가났던거야.

그 후 차츰 그가 변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나중에 그녀에게 사랑을 준 것이 나라는 걸 알고 난 후
가리우스는 내가 준 사랑을 방해하기 시작했지.
그 뒤로부터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기만 하면
가리우스가 슬픈 이별을 주곤 했어.
그리고 한쪽 사랑만 가진 사람은
그리사랑을 짝 사랑한채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슬퍼해야 했어.

그들이 마음 속 깊이 상처를 갖게 된건 모두 내 탓이라 생각했지.
하지만 사람들에게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어.
사랑의 헤어짐을 경험한 사람들은
내가 맷어준 사람에 쉽게 빠지기 보단 상대방에 대해
좀 더 신중해지고 잘못된 것은 고쳐나가며
이해하기위해 노력하는거야.
전에 자신이 부족했던 점을 말야.
가리우스가 말했던 성숙해진다는 것
아직 잘 모르겠지만 대충 이런게 아닌가 싶어.

별과 천사의 사랑 믿어지진 않겠지만
사랑은 어느 곳에난 자리하고 있고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거야.
혹시 모르지 사랑을 해보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
늘 이별에 아픔만 간직하게 되는 사람들
혹시 천사가 그 사람을 사랑해서 오직
그 사람에게만 사랑을 주지 않는지도 몰라.
그리고 먼 훗날 그 사람이 별이 된 후 그 천사에게서
사랑고백을 받게 될지도 모르지.
그리고 그 천사가 나인지도 몰라.
너를 너무 사랑해서 사랑을 주지 않는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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