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누다 베개가 뭐야? 폭발적 인기에 화제 만발

조회 3492 | 2013-10-30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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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누다 베개’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고가의 기능성 베개가 폭발적으로 팔려 생활건강용품 업계에서 신화를 쓰고 있다. 이 베개는 2010년 개발돼 병의원 물리치료실, 한의원, 재활운동센터 등에 주로 팔리던 상품. 개발-판매 회사인 티앤아이(대표 유영호)는 “지난 3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팔기 시작해 7개월 동안 6만 세트를 팔았다”고 밝혔다. 잠자리 베개와 척추견인용 특수베개로 구성된 한 세트가 30만 원 대이기 때문에 반 년 만에 180억 원치를 판셈이다. 지금도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어 생활건강용품 시장에서 ‘베개 신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가누다 베개는 ‘목을 가누다’에서 이름을 따왔다. ‘가누다’의 사전 뜻은 ‘사람의 기운이나 정신을 가다듬어 차리다’라는 뜻이다. 탤런트 최화정이 광고 모델을 맡아 ‘최화정 베개’로도 불린다. 정식 명칭은 ‘가누다 3D 견인 베개.’ 고침단명의 원리를 반영하는 듯, 낮으면서 목이 편안하며 옆으로 누워서 베는 공간이 따로 있어 뒤척이면서 자도 편안하게 설계됐다. 티앤아이는 “이 베개는 물리치료의 핵심기법인 두개천골요법(CST)을 베개에 접목해 경추를 보호해주고 수면장애를 개선해주는 기능성 베개로 2012년 대한물리치료사협회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고 국내 특허도 땄다”고 소개했다.

이 베개가 ‘기능성 베개 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연구에 대한 투자와 적절한 마케팅이 시너지효과를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1년 제1회 국제수면박람회에 출시돼 병원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어 B2B영업의 판로가 트였다. 병원 현장에서 이 베개를 체험한 환자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날 무렵, 유영호 대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결정했다.

홈쇼핑업계도 가만히 놔둘 리가 없었다. 8월21일 CJ오쇼핑의 첫 방송에서 방송 종료 13분을 남기고 10억 여 원 어치 전량이 조기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제품경쟁력은 있지만 휴가철인데다가 가격이 원체 고가여서 반신반의하면서 제품을 런칭했는데 고객의 반응이 엄청 나서 홈쇼핑 임직원 모두가 놀랐다”고 말했다. 2013년 8월 국제수면박람회 체험 행사에서 수 십 명이 줄을 서서 다른 업체의 부러운 눈길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언론에서도 잇따라 소개돼 마케팅 효과가 덤으로 커졌다.

티앤아이 관계자는 “베개가 인기를 끌자 경쟁업체에서 온라인 홍보페이지에 시기성 댓글을 다는 등 업무를 방해해서 법적 조치를 취할 정도”라면서 “기능성 베개인 만큼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 수가 없어 고객의 불만사항도 접수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삼아 계속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베개는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인터넷몰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가 있다. 건강선물닷컴(www.건강선물.com)의 안현순 이사는 “최근 피톤치드가 풍부한 편백나무 베개, 국화 천궁 당귀 등 한약재를 넣은 지유본초 베개 등 기능성 베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가누다 베개를 런칭하면서 최저가 판매행사를 벌이고 있는데 고객의 반응에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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