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은 거치는 한밤중 전쟁 ‘잠투정’

조회 2921 | 2013-12-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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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념과 달리 아기 엄마가 가장 힘들어하는 건 아기를 재우는 일이다. 출산 이후 오랜 ‘조각 잠’에 지친 엄마들로서는 아기의 잠투정이 가장 원망스럽다. 대개는 자랄수록 나아진다지만 문제는 바로 ‘지금’이 아니던가. 재우려는 엄마와 자지 않으려는 아기. 이 불편한 관계를 해소할 만한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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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왜 잠투정을 할까?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재우려고만 하면 우는 아기들이 있다. 낮잠은 잘 자는데 꼭 한밤중에만 깨서 우는 아기 눈에 졸음이 가득한데도 자려고 하지 않는 아기들도 있다. 젖먹이 아기를 키우는 부부라면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아기의 잠투정. 실제로 소아과를 찾는 부모들 중에서 아기의 잠투정에 관해 상담을 구하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또한 일시적으로 그러는 아기도 있지만, 아예 버릇처럼 굳어져서 매일 밤 잠투정을 하는 아기도 많다.

이렇듯 많은 아기들이 잠투정으로 매일 밤 부모의 잠을 설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선천적으로 잠을 잘 자는 기질을 타고난 아기가 있는가 하면 잘 자지 못하는 기질을 타고난 아기가 있고,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자주 깨는 아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아기도 있다. 또 수유량이 적거나 너무 많은 경우, 또는 기저귀가 젖었거나 중이염·배앓이 등의 갑작스런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아기가 잠을 자지 못하고 울거나 떼를 쓴다. 이가 날 때쯤엔 잇몸앓이로 인해, 배변 훈련을 시작하는 도중엔 배변 훈련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잠투정을 부리기도 한다. 아울러 한창 애착이 형성되는 시기에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분리 불안’으로 인해 잠투정이 심해질 수도 있다.
 
잠투정은 어떻게 극복할까?
수면 리듬 체크하고 환경을 점검하라
아기가 어릴수록 수면 장애를 겪는 원인은 부모가 억지로 깨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백일 무렵까지는 되도록 부모의 수면 리듬에 아기의 수면 리듬을 맞추려고 하지 말고 아기의 수면 리듬을 존중해준다. 또한 아기가 제 리듬에 맞게 충분히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즉, 배가 고픈지, 기저귀가 젖었는지, 배앓이를 하는지, 방안이 너무 시끄럽거나 더운지 등 아기를 잠에서 깨울 수 있는 신체 또는 환경적인 원인을 잘 살펴서 이를 제거해주면 대개는 곧 잠투정이 사라진다.
 
밤중 수유는 숙면을 방해하는 주범
아기가 울 때마다 젖을 물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제 양에 맞지 않게 많이 먹는 아기는 체중이 급격히 늘 뿐 아니라 소변 양이 많아지고 대변이 묽어져 늘 기저귀가 젖어 있기 쉬워 잠들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또한 아직 욕구와 습관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밤중에 수유를 자주 하게 되면 습관적으로 배가 고프다고 느껴 저절로 깨서 울게 된다.
 
너무 오래 울게 해도 즉시 얼러도 안 돼
아기가 울 때마다 달려가 아기를 안아주거나 젖병을 물리거나 얼러주는 것도 좋지 않지만, 아기가 자꾸 깨고 보채는 데도 잠버릇을 들인다고 오랫동안 울게 두는 것은 더 좋지 않다. 아픈 곳이 없거나 기저귀가 젖지 않았다면 아기는 대개 엄마가 옆에 없다는 불안함으로 운다. 이럴 때는 아기를 안아주고 흔들어주면서 아기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그 밖에…
갑작스레 아기를 잠재우기보다는 미리 알려주어 아기가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아기에게 잠드는 과정이 즐거운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자장가를 불러주거나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TV나 비디오는 적어도 잠들기 한 시간 전에는 보지 않게 하고,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잠든 후 30분간은 조용하게 해준다.

잠자리가 바뀌어도 아기가 잘 자지 못한다. 그러므로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와 함께 재울 것인지, 따로 재울 것인지를 정해 일관된 태도로 일정한 장소에서 재우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는 따로 재우다가 아기가 울 때마다 엄마 옆에서 재우면 아기는 계속 울게 된다. 또한 아기가 깼을 때 안아주거나 우유를 먹이면서 불을 환하게 켜두면 아기가 완전히 잠에서 깰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방의 온도는 20~22℃ 정도로 약간 서늘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잠들기 1시간 전쯤에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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