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빈대떡

조회 1266 | 2014-02-1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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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빈대떡


오래전 기억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가난했지만 정겨웠던 그 시절
고소하게 입안 가득 전해지던 그 맛!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기억 속에 향수가 되어
마음은 늘 고향에 그 맛을 그리워한다.

다정한 연인과 함께 소중한 벗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앉아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찌그러진 노란 주전자에 막걸리 한 잔씩 가득 부어놓고
빈대떡 안주 삼아 그 시절 고향의 향수에 젖고 싶다.

비가 주룩주룩 쏟아져 내리던 날이면
농사일로 정신없이 바쁘시던 일손 뒤로하고
오순도순 모여앉아 엄마가 부쳐주시던 빈대떡
안주 삼아 막걸리 한 사발에 시름 잊으시던 아버지.

오래전 기억 속에 고향 집 아이는
두 되짜리 찌그러진 노란 주전자를 들고 쫄랑쫄랑
주막집으로 막걸리 심부름하러 다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막걸리 한 사발에 추억의 빈대떡 한 조각 입에 물고
정겹던 그 시절 고향의 향수에 젖는다.


- 우상현의 <추억의 빈대떡>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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