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10달, 아이 평생 좌우

조회 3657 | 2014-02-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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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주수별 태교 방법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의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산부가 어떤 임신 기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자녀의 평생 건강이 좌우될 수도 있다. 태중의 모체 환경이 심리적 안정과 건강, 지적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더와이즈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와 함께 각 주차별 태교에 대해 알아봤다.

엽산과 영양분 섭취· 심리적 안정 가장 중요

#임신 초기=유산의 위험이 높은 시기

임신 초기에 해당하는 1주부터 12주까지는 유산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 임신과 함께 찾아오는 신체적 정서적인 변화와 입덧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예민해지기 쉬운 시기이므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정 후 4주까지 엽산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엽산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엽산은 신경계 기형 예방과 함께 임신중독의 위험을 줄여준다.

5주가 지나면서 입덧과 함께 두통과 변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임신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7주차부터 9주차에 이르면 초음파로 태아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고 하루가 다르게 크는 태아의 모습과 함께 심장이 뛰는 것도 볼 수 있다. 임신 3개월에 이르면 유방 통증이 심해지는데 호르몬에 의한 변화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0주차 이후부터는 태아의 성장이 더욱 활발해지는 만큼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태아가 필요한 영양소를 제때에 공급받지 못하면 불리한 신체조건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17주 태아에 말걸기… 19~22주다양한 시각자료 보기

#임신 중기=태아와 산모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

13주부터 23주까지의 기간에는 입덧이 사라지고 유산의 위험도 줄어든다. 임신 기간 중 가장 안정된 시기이자 태아의 청각과 뇌가 가장 많이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16주차부터는 철분 보충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청각 기관이 크게 발달하는 17주차에는 엄마와 아빠가 함께 아가의 움직임이 느껴질 때마다 말을 건다. 태아의 뇌가 가장 많이 발달하는 19주차부터 22주차에는 엄마가 보고 느끼는 색에 반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자료를 보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그림과 색상은 아기의 감수성과 상상력, 창의력, 사회성과 정서발달에 도움을 준다.

더와이즈황병원 홈페이지에는 개그맨 이수근과 가수 김C의 나래이션과 함께 태교에 좋은 클래식 음악 감상, 아내를 위한 사랑의 밥상 차리기, 애니메이션 등이 UCC로 제작되어 있어 쉽게 태교를 할 수 있다. 손과 발이 자주 붓고 종아리에 경련이 있을 수 있는 시기이므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요가를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25~29주 음악·동화태교… 32주후 '맛있는 소리' 내기

#임신 말기=심리적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

24주부터 40주까지는 태아가 음식의 맛을 느끼고, 외부의 소리를 들으며, 빛을 인지하는 시기다. 출산이 다가오고 있으므로 몸과 마음 모두 출산에 대비해야 한다.

25주부터 28주까지는 음악태교를 통해 아가의 감수성과 집중력을 발달시켜 주어야 한다. 더와이즈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김현영 과장은 "무조건 클래식을 듣는 것 보다 엄마가 가장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듣는 것이 가장 좋은 음악 태교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엄마와 아빠가 함께 구연동화를 하듯이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다.

임신 32주차부터 태아는 음식의 맛을 알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다양한 색상과 맛있는 소리로 태아의 감각을 자극해 오감은 물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달시켜주어야 한다. 엄마가 단 음식을 먹으면 양수를 통해 단 성분이 전해져 태아가 양수를 쫙 빨아 들여 흡수하고, 쓴 음식을 먹으면 양수를 뱉어 낸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출산이 다가올수록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식욕이 떨어질 수 있으나 아가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식사를 잘 챙겨먹는다. 30주차부터는 조기 진통과 조산을 각별히 조심하고 자궁이 너무 커져서 횡경막을 압박 해 숨쉬기가 힘들 수 있으므로 자세를 바르게 해서 횡경막에 가해지는 압박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엎드려서 자면 태아를 압박할 수 있고, 바로 누운 자세는 자궁이 대정맥을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다리 사이에 쿠션을 끼워서 왼쪽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38주가 되면 출산이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이슬이 비친다. 이슬이 비친 후 하루에서 일주일 사이에는 본격적인 진통이 온다. 39주에 이르러 진통이 20~30분 간격으로 오다가 진통 간격이 좁아지고 규칙적으로 바뀌면서 2~3분 간격으로 30초에서 1분 가량 지속되면 출산이 임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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