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세상을 향한 독립심 기르기

조회 2041 | 2014-03-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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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발달
부모가 원하든 원하지 안 든 엄마와 연결된 탯줄을 자르는 순간부터 아이의 독립은 시작된다. 독립심은 시간이 지나면서 길러지는데 아이는 태어나서 얼마 안 가 독립을 위한 과정을 시작한다. 언제부턴가 아이는 부모 품에서 벗어나 스스로 움직이며 독립을 연습한다. 생후 9개월 된 아기를 바닥에 내려놓으면 재빨리 어디론가 기어간다. 얼마 후에는 걸어서 쏜살같이 대문 밖으로 달려간다. 두 살이 되면 “내가 할 거야!”라고 소리치며 엄마 손을 뿌리치고 혼자 신발을 신으려고 한다. 일곱 살이 되면 자전거를 타고 길모퉁이를 돌아 친구 집에 가는 것으로 자신이 얼마나 독립적인지 보여준다. 무엇이든 스스로 하려 들고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싶어 하는 것은 아이의 성장 발달에 중요한 부분이다.
기질
아이가 갖고 있는 기질적 특성은 독립하는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이는 선천적 기질과 후천적 환경이 섞여 기질을 형성하기 때문에 아이가 집에서 하는 행동과 유치원에서 보이는 행동이 다를 수 있다. 부모는 같은 형제라도 아이 각각의 기질에 맞게 기대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소극적인 성격의 아이는 어떤 상황에서 독립적으로 행동하지 못할 것이다. 집이나 잘 아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익숙한 환경에서는 독립적이지만 새로운 환경이나 유치원에서는 그렇지 못할 수 있다. 반대로 적극적인 성격의 아이가 있다. 활달하고 어디서나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하지만 이런 아이를 독립적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적극적인 아이 역시 주변 상황이나 숨어 있는 상황, 상호작용의 인과관계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 역시 분별력을 갖고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헬리콥터 부모, 아이 곁에서 조금 물러서보자
최고의 부모가 되겠다는 열정으로 아이 주변에서 맴도는 헬리콥터 부모. 아이의 주변을 맴돌며 일일이 간섭하는 부모를 일컬어 ‘헬리콥터 부모’라고 부른다. 부모나 다른 보호자가 항상 옆에 있으면 아이는 혼자 노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아이에게 혼자 노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잠깐씩 아이가 혼자 놀 수 있게 한다
부모는 늘 아이를 보살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놀아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에게 안전한 세상을 혼자 탐험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아이가 혼자 놀이에 빠져 있을 때는 방해하지 말자. 싫증이 나서 칭얼거리는 아이에게 바로 달려가기보다는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켜보는 시간을 갖는다.
무엇을 할 것인지 설명한다
“엄마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혼자 놀 수 있겠지?” 엄마가 옆에 있지만 다른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시킨다.
혼자 노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부모의 전적인 관심을 받던 아이가 갑자기 혼자 노는 것은 쉽지 않다. 언제나 부모가 함께 있는 것에 익숙한 아이라면 이제 새로운 규칙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엄마가 책을 읽는 동안 ○○는 장난감을 갖고 놀자”라고 시작해서 “엄마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 장난감을 갖고 놀았구나. 아주 잘했어”라고 칭찬해주고 점차 혼자 노는 시간을 늘려간다.
분노나 불안감을 내비치지 않는다
부모가 아이 혼자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드러내면 아이는 이를 바로 알아차리고 부모 곁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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