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혹시 자녀 중독증?

조회 1891 | 2014-04-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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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없으면 심심해지는가? -


"저는 외동딸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모든 초점을 저에게만 맞췄습니다. 저는 엄마가 원하는 대로 착한 아이로 성장했고 엄마를 보호하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저 스스로는 엄마의 초점에만 맞춰 살아가려다 보니 몹시 불행했고 집에도 도망치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엄마들을 위한 온라인 잡지 마이데일리모먼트(mydailymoment.com)에 기고한 칼럼니스트 마가렛 폴(Margaret Paul)의 말이다. 핵가족화되면서 한국 가정에도 자녀 중독에 걸린 엄마가 많다. 문제는 스스로 자녀 중독에 걸렸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마가렛은 싱글맘이거나 부부 관계가 원만치 못하면 자녀와 깊은 감정적 연결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취미가 없거나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 않으면 아이를 삶의 의미로 사용하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자녀 중독증에 걸린 부모는 일상적인 삶에서 영혼의 평온을 얻지 못하게 될 때도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자녀를 이용할 수가 있다.

이런 일련의 자녀 중독증은 부모 자신에게는 좋을지 모르지만 자녀에게는 결코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것은 아이에게 자기 스스로가 아닌 부모의 삶의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자녀는 부모의 삶의 한 부분이 될 수는 있지만 전체는 될 수가 없다. 부모는 롤 모델이 돼야 한다. 자녀가 부모가 바라는 대로 되게 하기 위해 일일이 간섭할 것이 아니라 자라서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그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자녀에게 자녀가 아주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은 좋지만 자기의 웰빙이 그들에 달려 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자녀 중독증은 대부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만큼 다음의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스스로가 자녀 중독증에 걸려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 주변에 감정적으로 연결된 성인, 즉 남편, 다른 가족, 혹은 친구들이 있는가?
▪ 아이가 없으면 지나치게 심심해하는가?
▪ 당신의 감각이 자녀의 성취에 집착하고 있는가?
▪ 자녀의 삶에 지나치게 많은 부분이 연결돼 있는가?
▪ 자녀에게 문제가 있을 때 개인적으로 떠맡으려고 하는 성향이 있는가?
▪ 자녀의 분노와 거리감에 지나치게 민감하지 않은가?


이상의 질문에서 한두 가지가 '그렇다'는 대답이 나오면 자녀 중독증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에는 (아이로 하여금 행복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해) 다른 성인들과 감정적 연결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마가렛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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