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야생진드기’로 알려진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로부터 감염될 수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의 안전·예방 수칙을 담은 소책자를 제작해 5월 1일부터 전국의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에 비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소책자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도 게시되며 개방·공유·소통·협력을 목적으로 세워진 정부의 정책 기조 ‘정부 3.0’에 맞춰 제작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란 고열과 함께 혈소판이 감소하는 것이 특징. 이 소책자는 야외활동이 빈번해지면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의 접촉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SFTS에 감염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책자에는 SFTS의 일반현황을 비롯해 작은소참진드기의 생태적 특징과 생활사 등이 수록돼 야외활동을 할 때 쉽게 참고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지난해 7월부터 일부 야생동물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와 자연환경을 대상으로 ‘SFTS 바이러스 분포 실태’의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 조사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해 가축 2038두를 대상으로 SFTS의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야생진드기 대상 검사 결과’ 보고에서 SFTS 바이러스 검출률이 0.5%(1000마리 당 5마리 검출)이하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SFTS 바이러스의 야생동물 내 감염률, 감염 경로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서재화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 연구관은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5~8월에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지나가는 동물에 붙어서 흡혈을 한다”며 “이 기간에 국립공원 등을 탐방할 때는 소책자 내용을 반드시 숙지하고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