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똑같은 월령인데 왜 우리 아이는 옆집 아이보다 키가 작을까요?
A 아이의 키는 기본적으로 유전입니다. 유전적인 요인이 20~30% 정도라는 연구 결과가 있어 조금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유전적인 요인이 7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 외에서 10㎝ 정도는 변동이 될 수 있습니다. 후천적인 여러 요인들(운동, 수면, 스트레스, 영양 섭취 등)에 의해 실제 키는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즉, 키도 어느 정도는 유전이지만 10㎝ 정도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2세 이전의 어린 나이에는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출생 체중과 키에 따라서 크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크게 태어난 아이라면 당분간은 큰 상태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Q 다리 길이가 짝짝이거나 하체 비만인 것이 키와 상관이 있나요?
A 5~6세 정도까지 아이의 다리는 O자형 다리와 X자형 다리를 왔다 갔다 하면서 점차 곧은 다리로 변화합니다. 따라서 이 나이에는 다리 길이가 짝짝이거나 약간 저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는 이것이 성장에 문제를 주지는 않습니다. 또 하체 비만만으로는 성장에 큰 문제를 주지 않습니다만 비만은 성장의 큰 적입니다. 비만아는 일반적인 식생활 습관에서 지방질이나 당질을 과다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고,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리고 여자아이는 비만으로 성호르몬이 조기에 발동하여 초경이 일찍 시작되고 그로 인해 성장이 빨리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초경이 있고 약 2년이 지나면 성장이 거의 멈추므로 특히 여자아이가 성장부진과 비만을 동반하면 성장 치료와 함께 비만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옛말에 ‘살이 키로 간다’는 말은 잘못된 속설입니다. 살은 절대 키가 되지 않습니다.
Q 아기 때 키가 성장에 영향을 미치나요?
A 흔히 두 살 때까지의 키가 성인 키의 절반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작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작지 않을지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실제 이 시기는 성장급진기로 일생에서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충분한 성장을 하지 못하면 이후에 성장을 따라잡을 때 더 많은 힘이 듭니다. 출생할 당시의 체중이 정상적인 범위일 때 만 두 살 정도가 되면 유전적인 성장치가 백분율에 도달한다고 보고 이후에도 이때의 백분율에 따라 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두 살까지 충분한 성장을 한다면 부모의 신장만큼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어릴 때 점프를 많이 하는 운동을 하면 키가 큰다는 데 사실인가요?
A 모든 운동은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주로 점프 운동은 성장판에 자극을 주므로 성장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농구, 배구를 시켜야 키가 크는 것은 아닙니다.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운동은 주 3회 이상, 하루에 30분 이상 하는 꾸준한 운동입니다. 잠깐 하는 운동은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반면에 성장판에 손상이 될 정도의 강한 충격이나 너무 무리하여 오랜 시간의 자극적인 운동은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정도의 자극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Q 성장에 나쁜 자세와 좋은 자세가 있나요?
A 성장에 좋은 자세와 나쁜 자세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관절을 이완시키고 부드럽게 해주는 자세가 성장에 도움이 되고, 관절을 긴장시키거나 압박하는 자세는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아이가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는 무릎 관절을 압박해서 성장에 좋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트레칭을 위주로 아침에 일어나서 양손을 기지개를 펴듯 쭉 뻗어 온몸을 신장시키고 발등도 펴서 늘려줍니다. 누워서 양손에 깍지를 끼어 한쪽 무릎은 가슴에 가져다 댄 후 상체와 고개를 같이 들어주면 척추를 신장시키며 몸의 관절도 안정시켜줍니다.
Q 키 크게 하는 영양식이 따로 있나요?
A 성장에 주로 관여하는 영양 성분은 양질의 단백질,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입니다. 그렇다고 칼슘만 부지런히 먹는다고 키가 크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영양 성분이 그러하듯이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 키 크는 영양제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상태에 맞게 부족한 영양소를 찾아서 먹이는 것이 가장 좋은 영양제입니다. 아이의 식습관을 체크해 부족하게 먹고 있는 영양소를 채워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