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의 제일가는 방해꾼은 엄마!

조회 1835 | 2014-06-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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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육아에 적극 참여하지 못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런데 여러 장애물 가운데 통념과 달리 '엄마' 역시 손꼽히는 방해꾼이다. 아빠 육아는 아빠 자신의 각성이나 노력, 사회적 여건의 성숙 외에도 엄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아빠요? 아휴∼ 애아빠가 하긴 뭘 해요. 괜히 일거리만 더 만들어 놓죠. 힘들어도 제가 그냥 다 하는 게 나아요."
많은 엄마들이 이렇게 넋두리를 하곤 한다. 그리고는 서툰 아빠 대신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나서서 일을 처리한다. 이런 완벽한(?) 엄마가 곁에 있는 한 그 사이에 아빠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다. 하지만 이런 엄마들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엄마 자신이 아빠의 육아 참여에 결정적인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사실. 처음엔 아기를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은 의욕에 불타던 아빠들도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흥미를 잃고 외면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는 면죄부라도 받은 듯 당연하게 육아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다.

아빠가 육아 전선의 첨병이 되게 하려면
그렇다면 아빠들을 육아에 적극적으로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선배 엄마들은 여기에도 숨겨진 요령이 있다고 한다. 선배 엄마들이 입을 모아 얘기하는 '아빠를 육아에 동참시키기 위한 7가지 노하우'를 살펴본다.

각자 할 일을 분담하라
그때그때 되는 대로 도와달라고 하기보다는 미리 아빠가 할 일과 엄마가 할 일을 정해둔다. 처음엔 아빠가 초보라는 점을 감안해 '아기와 놀아주기'와 같이 아주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하고, 익숙해지는 것 같으면 점차 강도를 높여가도록 한다. 요일별로 나누거나, 아니면 먹이고 재우고 씻기는 등의 사안별로 나눠도 좋다.

아기에 대한 아빠의 몫을 챙겨둔다
아빠와 아기 사이에 깊은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아빠와 아기가 직접적으로 만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만일 엄마가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해버리면 아빠가 아기에게 다가갈 틈이 없어져버린다. 아빠가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하루에 서너 가지 정도는 아기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 기저귀 갈기, 음악 들려주기 등 사소한 일이라도 아기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정해둔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모른 척한다
아무래도 아빠는 육아나 집안일에서 엄마에 비해 서툴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엄마가 나서서 아빠가 할 일을 대신 해버리거나 매번 도와주거나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아빠 혼자서 해내면서 익숙해지도록 내버려둔다.

잘할 때는 아낌없이 칭찬해준다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더욱 의욕적으로 잘해보려고 하는 것은 애나 어른이나 예외가 없다. 물론 아빠도 마찬가지다. 아빠가 해야 할 일을 무리 없이 잘해냈을 때는 아낌없이 칭찬을 해준다. 그러면 아빠는 자기가 정말 잘하는 줄 알고 더욱 잘하게 된다.

게으름을 부리면 독촉한다
아빠가 분담한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을 때는 속으로만 끙끙대거나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 줄 것이 아니라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아빠에게 그건 이미 약속했던 사항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도록 한다. 이 밖에도 아빠가 항상 하기 싫어하며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이 있다면 꼭 짚어서 해달라고 요구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아빠와 아기 둘만 재운다
아기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가 바로 밤중 수유. 더구나 아기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나, 자다가 자주 깨서 보채는 아기라면 보챌 때마다 일어나 달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아빠와 아기 둘이서만 자도록 해본다. 아빠도 때때로 이런 힘든 경험을 해봐야 육아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고 아기에 대한 사랑도 더욱 깊어진다.

같이 일하고 같이 쉬도록 한다
아빠가 아기를 돌보는 동안 엄마는 설거지를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해서 가사와 육아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아빠가 혼자만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억울해하는 일이 없다. 또, 이렇게 같이 일하고 같이 쉬면 잠시나마 엄마와 아빠가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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