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우선 습진인지, 무좀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한 후 각 질환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습진에 무좀 연고를 바르거나 무좀에 습진 연고를 바를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요. 또한 빙초산이나 목초액 등을 이용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인해 피부 병변이 자극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급적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기 권합니다.
Q 손 피부 질환은 계절과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A 한포진은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요. 주부 습진은 습도가 낮은 봄이나 가을 등 환절기에 자주 발생하고 재발도 잦은 편이죠. 하지만 그보다는 원인이 되는 자극 물질에 대한 노출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손 무좀은 진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계절과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Q 손 습진이 심해질 경우 다른 질환을 동반하기도 하나요?
A 손톱 변화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저희 병원에서 조사한 결과 손 습진 환자의 소톱 변화 동반율은 약 32.3%로 나타났는데, 30대와 50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가장 흔한 손톱 변화 유형은 손톱이 가로로 패는 가로 고랑이죠. 손 습진의 유병 기간이 길거나 손가락 끝 부위까지 침범한 환자에게서 손톱 변화가 많이 관찰됐어요. 이는 미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지속되면 기능적인 문제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손 습진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Tip 건강한 손을 위한 몇 가지 습관
1. 따뜻한 물에 자주 담가 혈액순환을 시킨다. 차가운 물건을 만지고 난 뒤에는 반드시 그렇게 하는 게 좋다.
2. 팔을 쭉 편 채 손목을 360° 돌려보자. 피가 손끝으로 몰려 혈관 수축이 감소된다.
3. 벙어리장갑을 착용한다. 손가락장갑보다는 열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4. 운전대에 덮개를 덮어 손을 따뜻하게 하자.
5. 손의 온도를 높인다. 5분간 더운물에 담그고 나서 타월로 손을 감싼 뒤 차가운 곳에서 타월을 벗긴다. 다시 10분간 따뜻한 물에 담갔다 꺼낸다. 이러한 방법을 이틀에 한 번씩 3~6회 반복하면 손의 온도를 7도 이상 올릴 수 있다.
6. 각질 제거 후에는 영양을 듬뿍 주는 팩을 하자. 손질용 연화 스크럽이나 영양 크림을 듬뿍 바르는 것도 팩의 한 방법이다. 이때 스크럽에 파인, 라벤더, 민트 등의 에센셜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보습 효과가 두 배가 된다. 크림을 바른 뒤 랩이나 비닐장갑으로 빈틈없이 손을 감싸고 10분 정도 팩을 해도 좋다. 살구씨 가루와 달걀노른자를 1:1로 걸쭉하게 섞어 손 전체에 바르고 10~15분 후 씻어낸다. 또 달걀노른자를 풀어서 밀가루와 섞은 후 손에 바르고 굳기 전에 스팀 타월로 부드럽게 닦아낸다. 쌀뜨물 팩도 효과적이다. 대야에 쌀뜨물을 1/2 정도 채우고 베이비오일을 2~3방울 넣어 잘 섞은 후 손 전체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씻어낸다. 쌀뜨물 대신 우유를 사용해도 좋다. 마지막으로 꿀에 요구르트를 걸쭉하게 개어 마시지한 후 10분 후 따뜻하게 데운 타월로 닦아내도록 한다. 거친 피붓결이 한결 부드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