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아이
-천양희
언덕길 오르다 아이가 내 손을 잡는다
"구름 한 번 더 쳐다보고 가자
구름이 꽃처럼 피었네"
바쁘다고 하늘 한 번 쳐다보지 않은
나는 부끄러웠다
마을로 들어서다 아이가 또 내 손을 잡는다
"저 초가집 꽃들 좀 봐
꽃이 구름처럼 피었네"
가난도 때로 운치가 있다는 걸 몰랐던
나는 부끄러웠다
아아, 아이가 피고 있다
이 세상에 눈부신 꽃이 있다
-천양희
언덕길 오르다 아이가 내 손을 잡는다
"구름 한 번 더 쳐다보고 가자
구름이 꽃처럼 피었네"
바쁘다고 하늘 한 번 쳐다보지 않은
나는 부끄러웠다
마을로 들어서다 아이가 또 내 손을 잡는다
"저 초가집 꽃들 좀 봐
꽃이 구름처럼 피었네"
가난도 때로 운치가 있다는 걸 몰랐던
나는 부끄러웠다
아아, 아이가 피고 있다
이 세상에 눈부신 꽃이 있다